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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SK 써온 여러 방법론, 신뢰 얻어야 더 큰 성과 낼 수 있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사가 써온 여러 방법론들이 신뢰를 얻어야 더 큰 성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 22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1 확대경영회의'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이처럼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싱크로나이즈'(동기화)를 키워드로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개념과 필요성을 제시했다.

각 회사의 미래 비전에서부터 이사회 운영, 구성원 평가 등 모든 요소가 파이낸셜 스토리 내에서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것처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래서 이해관계자별로 맞춤 스토리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그간 SK그룹의 성과에 대해 수소, 배터리, RE100 등 환경 분야 선도, 비즈니스 모델 혁신, 사회적 가치, 더블보텀라인(DBL), 공유인프라, ESG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같은 방법론들을 한 그릇에 담아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실천해야함을 말했고 그래야 신뢰를 얻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개별 회사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 뿐 아니라 그룹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룹 전체 차원에서 넷제로 조기 추진을 주문했다. SK CEO들은 이날 글로벌 화두인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결집, 글로벌 탄소 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자는 넷제로 추진을 결의했다. SK그룹사들이 2050년 이전(2050-α)까지 CO2 등 7대 온실가스를 직접 감축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SK머티리얼즈가 넷제로 달성 목표를 2030년으로 잡은 것을 필두로, 각 사별로 조기 달성 목표를 수립했으며 최소 10년 단위로 중간 목표를 설정해 그 결과를 매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0년 그룹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약 35%, 2040년까지 약 85%를 감축한다는 목표다.

한편, 이날 확대경영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올 해는 외부 투자전문가, 경영 컨설턴트, 경제연구소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 SK가 추진하는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시각을 가감없이 전달하고, SK CEO들과 파이낸셜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