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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선보일 '뉴 KB스타뱅킹'이 국민은행에 중요한 이유

KB국민은행이 '뉴 KB스타뱅킹'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이 은행의 이 같은 움직임은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 있는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리딩 뱅크 자리에 있는 국민은행이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변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작업에 매진 중이다. 전통 은행의 틀을 깨고 디지털 금융 부분에서 앞서야 현재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위기 의식과 더불어 세운 국민은행의 방향성인 것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과 관련 '전쟁'이라고 언급하며 이 싸움에서 승자가 돼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를 위해 작년에는 디지털 부문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실시하기도 했다. 25개의 플랫폼 기술 조직을 8개 사업 그룹에 배치했다. 기존에는 디지털·IT·데이터 등이 기능별로 분리 돼 있었는데 이 조직을 바꿨다.

'더케이 프로젝트'는 허 행장의 대표 디지털 전환 작품이다. 코어뱅킹은 그대로 유지하되 정보계 시스템을 중심으로 차세대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온·오프라인의 여러 채널을 한데 묶어 고객에게 초연결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전환 작업과 관련 국민은행은 단순히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넘어서 있다. 핀테크와 정보기술(IT)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선제적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8년만에 새로워지는 국민은행의 대표 뱅킹 플랫폼인 'KB뱅킹'은 16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은행 앱 사용자 수 1위에 자리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앱애니 / 2019년 3월 실사용자 기준). 신한은행의 '쏠'은 4위에, 우리은행의 '원터치개인뱅킹'은 6위, '하나 1Q 뱅크' 같은 경우에는 7위에 자리했었다. 시중은행들은 5년 전부터 모바일 뱅킹 앱을 잇따라 선보였고 CEO들은 앞장서 디지털화를 외치며 투자에 집중해왔다.

KB뱅킹 개편을 위한 개발에는 180억원이 들어갔다. 비대면 채널 인프라 편의성을 극대화하면서 자산 관리 기능 강화와 고객 중심 서비스 강화 등을 목표로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의 디지털 전환 작업은 피할 수 없는 금융 환경의 변화"라며 "이 작업에 국민은행이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후순위에 있는 은행들도 동일하게 분발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