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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환경정화 봉사활동…"환경보호가 곧 자산보호"

기업들이 쓰레기 줍기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부산 해안 지역과 서울 양재천 일대에서 나섰고 SK이노베이션은 울산컴플렉스 등 지역사회와 동참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30일 해양 생태계 보전과 깨끗한 지역 사회 환경을 위한 ESG 경영의 일환으로 '국제 해안 클린업 데이(International Coastal Clean-up Day)'행사를 이달 진행했다고 밝혔다.

동원산업이 해양 생태계 보전과 깨끗한 지역 사회 환경을 위한 ESG 경영의 일환으로 '국제 해안 클린업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동원그룹 제공

이 행사는 이달 14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14일에는 동원산업 부산지사 임직원들이 감천항, 송도해수욕장, 암남공원 등 부산 해안 지역 3곳에서 4인 1조가 되어 해안가에 밀려온 각종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를 수거했고 29일에는 동원산업 본사 임직원들이 본사 근처 서울 양재천 일대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을 했다.

이 밖에도 전국 각지의 물류센터 등 지방사업장에서도 사업장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미국 스타키스트를 비롯해 세네갈 SCASA, CAPSEN 등 동원산업의 해외 계열사들도 올 하반기 클린업데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바다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수산기업으로서 해양 환경 개선은 당사가 마땅히 실행해야 할 ESG 경영 의무 사항"이라며 "해양 생태계 보전과 깨끗한 지역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환경정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오후, 야음장생포동 주민단체 회장단과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구성원 등 20여 명은 남구의 명소 중 하나인 신화마을 일원에서 산해진미 플로깅 자원봉사를 펼쳤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폐플라스틱으로부터 '산(山)과 바다(海)를 지켜 참(眞) 아름다운(美) 지구를 만들자'는 SK이노베이션의 환경 자원봉사활동 '산해진미(山海眞美)'를 펼치고 있다.

회사 울산컴플렉스 구성원은 지난 25일 오후, 야음장생포동 주민단체 회장단과 신화마을 일원에서 산해진미 플로깅 자원봉사를 펼쳤다. 29일에는 SK폴리머공장 구성원들이 선암동 상개ᆞ하개지역 통장과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상개소공원에서 산해진미 플로깅 자원봉사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울산컴플렉스 동료 또는 가족 단위로 팀을 이뤄 태화강국가정원, 울산대공원, 장생포 부둣가 등 울산 지역 각지에서 산해진미 플로깅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산해진미 플로깅은 폐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SK이노베이션의 실천적 ESG 활동"이라며 "산해진미 봉사활동을 계기로 지구를 위한 환경 봉사활동이 더욱 확대되어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유재영 총괄 부사장(오른쪽 첫번째) 등 경영진들이 회사 인근 장생포 일원에서 산해진미 플로깅 봉사활동을 펼친 뒤 장생옛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이처럼 기업의 환경보호 활동은 자산 보호라는 것을 이해하는게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히로 미즈노 유엔(UN) 혁신금융·지속 가능 투자 특사는 지난 23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주최 '한국 ESG의 발전방향 모색' 콘퍼런스에 참석해 "어떤 기업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알려지면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주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다수의 이해관계자 등이 환경 보호가 자산 보호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