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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내 하루 확진자 1000명 이상 발생 우려

[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 신규 1754명, 도쿄 내 하루 1000명 이상 발생 우려

2일 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
2일 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
▲ 2일 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 자료: NHK.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2일 NHK의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754명이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80만2265명이다.

또한 후생 노동성에 따르면, 이날 신규 사망자는 24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만4821명이다.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별로는 오사카 6명, 오키나와 현 4명, 교토 부 2명, 아이 치현 2명, 도쿄 2명, 가나가와 현 2명, 효고현 1명, 홋카이도 1명, 사이타마 현 1명, 구마모토 현 1명, 후쿠이 현 1명, 이바라키 현 1명이다.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517명, 증상이 개선돼 퇴원한 자는 총 76만8987명이다.

일본의 도도부현 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 상위 10개 지역을 보면, 동일본(동부 지역) 에서는 수도 도쿄도 17만4607명(+673), 가나가와 현 6만7601명(+211), 사이타마 현 4만6576명(+142), 치바현 4만427명(+139), 아이 치현 5만1142명(+49), 홋카이도 4만1371명(+39) 등이다.

서일본(서부 지역)에서는 최대 도시인 오사카 10만3491명(+108), 효고현 4만951명(+32), 후쿠오카 현 3만5551명(+26), 오키나와 2만846명(+63) 등이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24일 개막하는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NHK는 도쿄도의 모니터링 회의에서 전문가들이 도내 신규 확진자 수 증가 비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현재의 비율대로라면 4주 후에는 확진자가 하루에 1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강한 위기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도쿄도의 최근 한주간 평균 신규 확진자는 503명으로 전주 418명 대비 1.2배 증가했으며,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오는 14일에는 하루 724명, 올림픽 진행 중인 28일에는 1043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는 4차 유행으로 세번째 비상사태가 발령됐던 지난 4월 수준과 같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10일간 도쿄 내 7개 번화가에서는 야간 체류인구가 21.5%나 증가했다. 이는 방역 조치가 비상사태에서 중점조치로 전환되면서 주류 제공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쿄도는 체류인구 증가율이 높은 음식점들에 엉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단축할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체류인구 증가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도쿄도 의학종합연구소의 니시다 아츠시 연구센터장은 "도내 번화가의 야간 인구가 지난 3월말 경 4차 유행 수준에 도달했다"며 "현재의 증가세가 계속되면 4차 유행때보다 빠른 속도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야간 체류 증가율을 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