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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드릴십 계약에 이어 LNG선 수주

올해 목표 수주액 71% 달성
계약취소된 드릴십 5기 매각 가능성도 높아져

재무구조 개선 중인 삼성중공업이 드릴십 용선에 이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5일 공시를 통해 18만㎥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을 총 6545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2024년까지 오세아니아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앞서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전문 시추선사인 사이펨과 미인도 드릴십 1척을 용선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해당 드릴십은 수주했으나 계약이 취소된 5개 중 하나다.

이번 계약을 보면 용선 기간은 2021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며 2022년까지 드릴십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매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드릴십 매각 등 현안이 해소되면 경영 정상화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유가상승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해양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드릴십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나머지 드릴십에 대한 매각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용선료나 매각 옵션 선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용선/계약취소 드릴쉽에도 반전의 순간이 다가 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드릴십
삼성중공업 제공

이런 가운데 조선업 주가에 대한 전망도 밝다.

최광식 연구원은 "2분기 강재가 인상에 따른 충당금을 제외하고는, 모든 투자 환경이 모두 좋다"며 "장기 조선업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LNG 운반선 6척, 컨테이너선 38척, 원유운반선 7척 등 총 51척을 수주해 금액 기준 65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올해 목표 수주액(91억 달러)의 7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