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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인 KAIDA 부회장 "전기차 충전기 1700여기로 늘릴 것"

"전기차 충전기 1700여기로 늘릴 것이다."

6일 오전 서울특별시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토마스 클라인(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부회장이 한 말이다.

현재 협회 회원사에 설치된 총 충전기는 650기다. 이를 2배 가량 늘려갈 것이라는 계획에 대해 전한 것이다. 2020월 12월 30일 기준(환경부) 국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6만4118기다. 이를 통해 보면, 협회가 언급한 목표 수치는 그리 높다고 보긴 어렵다.

클라인 부회장이 사장을 맡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경우, 올 해 전기차 관련 인프라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전국 71곳의 서비스센터에 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 설치에 대한 계획을 지난 6월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전국적으로 EQ 전용 충전시설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 전기차 충전기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그러나 보급 속도는 빠른 편이다. 지난 2014년만 해도 2014기에 그쳤었다. '전기차 시대'로 빠르게 변화해가는 상황 속에 있다.

이로인해 주유소들이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확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SK그룹은 올 해 전기차 충전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190기 설치가 목표다. 이와 관련해 SK에너지는 전기차 사용자 수요에 따라 확산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충전기 갯수가 더 증가할 수도 있다는 것.

초고속 충전소와 관련해 현대자동차는 E-pit(이피트)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서 운영 중이다. 총 72기가 설치된 상태며 연중 24시간 쓸 수 있다. 현대차는 연내 서울 등 주요 도시 거점에 추가로 열 계획이다(8곳, 48기).

수입차 제조사 중 테슬라의 경우, 현재 완속 충전소 데스티네이션 차저 200여곳과 급속 충전소인 V2 슈퍼차저 3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5일 부터 서울, 경기 지역에 슈퍼차저를 운영할 사업자 신청을 받는 일이 있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를 통해 올 해 자체 급속 충전기인 V3 슈퍼차저 충전소를 전국 27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전기차 충전과 관련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충전소 인프라 선점 경쟁도 가열 돼 있다"며 "아직 수입차 업체의 충전기 갯수는 미흡한 실정이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면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없다. 앞으로 수입차와 국내 완성차 업체 모두 보다 많은 충전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더 매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오전 서울특별시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자간담회에 토마스 클라인(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부회장은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6일 오전 서울특별시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자간담회에 토마스 클라인(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부회장은 온라인으로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