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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키친 주먹밥' 출시한 오뚜기..국내 냉동밥 시장 규모는

오뚜기가 7일 '오즈키친 주먹밥'을 출시했다. 상품군은 냉동밥으로 구분 되는데, 국내에서 해당 시장의 규모는 작년 기준 약 1036억원이다. 전년 대비 약 18.2% 증가한 수치다. 2012년만해도 88억원 수준이었는데, 계속해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고 냉동밥이 특별한 반찬이 없어도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늘고 있다.

냉동밥 시장에서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2019년 1-10월까지의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CJ제일제당이 31.8%의 점유율로 1위에 자리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에 '비비고 냉동밥'을 처음 내놨다. 2018년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비고 냉동밥은 모든 재료를 180도 이상 고온 불판에 빠르게 볶아 불향을 입히는 방식을 적용해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을 제조사는 강조하고 있다.

풀무원의 경우, 2009년 처음 냉동밥 시장에 진출했다. '황금밥알'로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같은 기간 풀무원의 점유율은 15.9%이다.

오뚜기는 이 시장에서 2019년 기준 연간 매출액이 약 110억원이었다. 오뚜기가 냉동밥을 처음 출시한건 지난 2015년이었다. 파우치, 종이케이스 용기, 덮밥 등 다양한 종류로 총 35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건강한 재료를 강조한 제품을 내놓고 있고 냉동 제품의 강점인 생생한 고명 구현에 집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오뚜기 점유율은 6.8%였다.

대상의 점유율은 5.13%다. 대상은 강황 우린 물, 표고버섯 우린 물 등 밥 짓는 물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2016년 이 시장에 진출한 동원F&B는 현재 냉동밥 사업을 계속하고 있지 않고 즉석밥에만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냉동밥 한개 제품이 시장점유율 2%만 넘어도 히트 상품으로 보고 있다.

이날 출시된 오즈키친 주먹밥은 취식 편의성을 높였다. △소불고기 주먹밥 △게살크래미 주먹밥 등 2종으로 출시됐다. 다양한 재료를 담은 볶음밥을 오븐에 구워내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 조리로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다.

'소불고기 주먹밥'은 다진 쇠고기와 불고기 양념이 어우러졌다. 간장소스를 바른 뒤 오븐에 구워 감칠맛을 더했다. '게살크래미 주먹밥'은 부드러운 게살크래미와 스크램블에그, 각종 야채를 넣은 게살볶음밥을 오븐에 구워내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조리 시 140℃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냉동 상태의 제품을 넣고 약 12-13분간 조리하면 더욱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보다 간편한 조리를 원할 경우, 제품 포장지 끝을 일부 개봉한 후 냉동 상태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약 1분 40초간 데우면 된다.

HMR(가정간편식) 브랜드와 관련, 오뚜기는 '오즈키친'을 지난 2019년 론칭했다. 밥류, 면류, 미트류, 튀김류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도 HMR이 이미 대중화된 상황이었는데, 이 바이러스로 인한 '집콕' 현상으로 냉동밥 시장이 더욱 가열된 상황이다"라며 "종이케이스 용기, 트레이형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