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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적용된 기아차 스포티지..의미는

기아자동차 5세대 '스포티지'에는 기아차 'K8'에 적용된 '2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준대형 K8에 적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기아차가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었다. 12.3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두 개로 구성이 됐는데, 이것을 국내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최초로 적용했다는 점을 제조사는 강조하고 있다. 스포티지는 현대자동차 '투싼'과 경쟁을 하는데, 투싼에는 2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는다. 투싼에는 계기반은 계기반대로, 또 센터 디스플레이는 일반적 형태로 적용 돼 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를 이 부분에서 차별화시키고 있다.

2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이어져 있다. 이처럼 이어놓은 형태는 수입 차량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트렌드다.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형태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으며 주의 분산을 해소해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기아차가 2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준대형 세단인 K8에 처음 적용한 것만 봐도 해당 디스플레이가 고급 차량에 들어가는 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이어져 있는 형태는 자동차 업계 트랜드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보면,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가 이어져 있는 형태로 돼 있으나, 디스플레이는 각각 나뉘어져 있다. E클래스 차량의 경우,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그간 대부분의 자동차에는 유리기판으로 된 평면 LCD(액정표시장치)가 사용 돼 왔다. 플라스틱 OLED는 LCD에 비해 자유롭게 휘고 구부릴 수 있다. 이에 계기반, 중앙정보 디스플레이(CID)의 모양과 크기를 다양하게 디자인 할 수 있다. 별도 광원이 필요없어 무게가 가볍고 화질 역시 상대적으로 선명하다. E클래스에 적용된 해당 플라스틱 OLED로 된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은 플라스틱 OLED로 된 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장점으로 각종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OLED 패널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스포티지에는 K8급에 들어가는 2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투싼보다 더 고급스럽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을 통해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투싼과 차별화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포티지는 3세대 신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차체가 대폭 커졌고 이에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스포티지는 IR 실적 기준 기아차 모델 중 처음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 600만대를 돌파한 베스트셀링 차량이다. 신형 스포티지 국내 출시일은 20일로 잡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