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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에 넘겨진 한샘..향후 사업 방향에 관심

국내 1위 인테리어 업체인 한샘이 사모펀드에 넘겨진다.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렸고 더불어 향후 인테리어 업계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샘의 새로운 주인이 되는 IMM PE(프라이빗에쿼티)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다. 한샘 전체 지분의 약 20%가 매각 대상으로, 기업 경영권을 넘긴다.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자 일부가 가진 지분을 IMM PE에 매각하기 위한 MOU(양해각서)가 지난 14일 체결됐다.

매각 배경에 대해 조 명예회장이 직계자손 중 경영권을 이을 후계자가 없어 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샘의 매각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2년 전 그런 상황이 있었으나, 인수 희망자들과 매각가에 대한 의견이 좁혀지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다 작년에 이어 올 해 상반기까지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고 기업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게 되자 적기라고 판단, 매각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매각가와 관련, 유통 업계에서는 1조 중반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과거 한샘으로 부터 매각 제안을 받은 대기업 등은 한샘이 매각가를 주식 대비 두배를 원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한샘의 주가는 10만원대 초반이다. 이것을 감안하면 주당 22만-23만원을 원하고 있는 것. 최종 매매 대금은 실사 이후 확정된다. 실사는 앞으로 6주가 걸리게 된다.

조 명예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을 마친 후 2012년 설립된 태재재단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재단은 장학 그리고 국내 학술 지원 사업을 하는 공익 법인이다. 그가 지금까지 출연한 지분은 총 166만 주다.

한샘은 향후 스마트홈 기업으로 변화하게 된다. 해당 시장에서 여러 전략을 실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 시장의 역사 자체는 길다. 그러나 성장이 높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진 않다"며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지려면 이종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 한샘이 이 같은 방향으로 사업을 잘 이끌어갈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샘의 변화로 인테리어 업계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변화로 한샘이 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 또 신세계 그룹 내의 까사미아가 어떤 사업을 전개해 나갈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