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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전망되고 있는 효성그룹 2분기..효성티앤씨 주목 이유

효성그룹 2분기에 대해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최근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의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이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스판덱스와 관련 효성티앤씨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애슬레저룩이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효성티앤씨의 주가가 더불어 급등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애슬레저룩 브랜드인 룰루레몬에 대해 최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애슬레저룩(Athleisure look)은,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를 합친 말이다.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실용적인 스포츠웨어를 말하며 신조어다. 일상에서도 편안한 스포츠웨어 차림을 하는 현대인의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일상생활과 스포츠를 동시에 즐기면서도 스타일까지 연출할 수 있는 의상이다. '코로나19'로 홈트레이닝족이 늘어나며 애슬레저룩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룰루레몬이 수혜를 본 것이다.

애슬레저룩의 소재는 대부분 스판덱스다. 이때문에 효성티앤씨가 주목되는건 당연한 일이다.

스판덱스는 고무로 모델로 개발된 섬유다. 이 때문에 탄성도가 높은데, 이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파덱스는 일반인들에게 '쫄쫄이' 이미지가 보편적이다. 화학섬유 중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중 하나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시장에서 약 33%를 점유하고 있다. 효성티앤씨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4.4% 증가하며 설립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스판덱스는 코로나19로 마스크와 실내 운동복 수요가 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스판덱스는 마스크 이어밴드와 기능성 스포츠 의류 등에 쓰인다.

효성은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우는 기능성 섬유인 스판덱스와 관련, 세계에서 경쟁력 격차 확대를 위해 적극적 투자를 진행했다. 유럽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효성은 작년 알렸다.

스판덱스 소재와 관련 효성 브랜드는 '크레오라'다. 크레오라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건 지난 2010년이다. 이후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애슬레저룩이 각광을 받으며 스판덱스 소재와 관련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효성티앤씨는 이에 대한 수혜를 입었다. 코로나19 덕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글로벌 의류 시장은 최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효성은 스판덱스와 관련 투자를 진행했다.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로 해당 공장 생산능력은 약 4만톤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