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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키워드, MS 순매수 1위·ETF로 보는 관심사 …3대 지수 하락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로블록스 인기 속 미국 변동금리 ETF 순매수 5위에 올라
다우 2.04% 떨어진 3만3962.04, S&P 500 1.59% 하락한 4258.49, 나스닥 1.06% 내린 1만4274.98에 마감

미국증시가 1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19일 가장 많이 순매수 한 미국 주식은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 (836만달러) 였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 세이브로 집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일론 머스크가 테크노킹으로 있는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718만달러),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573만달러), 미국 석유 가스 산업에 대한 3배 레버리지를 추종하는 'MicroSechers 미국 빅오일 지수 3X 레버리지 ETN'(512만달러), 블랙록의 미국 금리가 인상 만큼 이자수익이 오르는 변동금리 연동 ETF 'ISHARES FLOATING RATE BOND E'(500만달러)가 순매수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이어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422만달러), SNS기업 페이스북(402만달러), 바이오 테크 기업에 3배 레버리지를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P Biotech Bull 3X Shares ETF'(397만달러),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기업 보잉(349만달러),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304만달러)가 순매수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증시 인기 2021.07.19

◆ 순매수 많은 ETF 보니, 유가와 금리 인상, 바이오 기대 심리 반영

이날 순매수 상위권에 오른 ETF를 보면 MicroSechers 미국 빅오일 지수 3X 레버리지 ETN'과 'ISHARES FLOATING RATE BOND E', 'Direxion Daily S&P Biotech Bull 3X Shares ETF'가 있었다. 각각 미국 가스 및 석유, 미국 금리, 바이오에 연동되었다.

국제유가를 보면 19일(현지시간)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39달러(7.5%) 떨어진 배럴당 66.4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랜트유는 6.75% 내린 68.62달러에 마쳤다.

유가의 하락에는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달러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원유 투자에 대한 전망을 밝다. WTI는 지난 해 말 48.52달러였지만 올해 들어 크게 올랐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합의가 부정적이지 않다고 본다. UBS는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산유국 합의가 뒤집어질 가능성을 예측했고 골드만삭스는 공급 수준이 유가 강세를 자극하고 OPEC에 가입하지 않은 산유국들의 공급 부족이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을 미리 대비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도 눈에 띈다.

미시간대학교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달 대비 4.7포인트 하락한 80.8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86.5를 크게 밑돌았다. 향후 1년 예상 인플레이션은 4.8%로 전월보다 0.6%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에 대한 지수가 4~5포인트 가량 하락한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까지 강해질 것이란 예상이 커졌다.

바이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미국 내 일평균 확진자 수가 2만 6천명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달 1만명 수준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애플 아이폰 SE
애플 제공

◆ 주요 기업 소식은?

신한금융투자가 밝힌 미국증시에 상장된 주요 기업의 소식을 보면 IT기업 애플은 내년 아이폰 SE 5G를 내년 상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나왔다. 아이폰 SE는 보급형이자 소형 모델이다. 이를 두고 애플이 5G에 관심이 많으면서 해당 기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현지시간) 1:4의 비율로 주식을 분할한다. 이를 통해 주가를 낮춰 자사 주식 거래 활성화를 도모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구글은 앱 결제 수수료 강제 부과 정책을 내년 3월 말로 연기한다. 당초 구글은 오는 6월 30일까지 해당 정책을 적용하려 했다. 퍼니마 코치카 구글플레이 글로벌 게임·앱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19일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에서 "개발자의 반응을 주의 깊게 고려해 6개월 연장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은 트럭에서 배송지까지 물건을 배달하는 로봇의 특허를 신청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비디오는 클라우드 콜센터 소프트웨어 업체 파이브나인을 14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XR(확장현실) 핸드셋 제품 '오큘러스 퀘스트2' 누적 판매량이 460만대를 기록하며 해당 기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실제로 메타버스(확장 가상 현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이를 구현하기 위한 관련 기기의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증시 2021.07.19 마감
다음 캡처

◆ 뉴욕증시는 하락

이런 가운데 뉴욕 주요 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경기민감주가 몰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9일(현지시간) 전장보다 725.81포인트(2.04%) 떨어진 3만3962.04로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67포인트(1.59%) 하락한 4258.49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2.25포인트(1.06%) 밀린 14,274.9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이는 안전심리를 강화시키면서 채권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0bp 가량 떨어뜨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1.2% 선을 하회했고 이는 기술·성장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이 다른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하락한 요소가 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모든 섹터가 하락했다. 에너지가 3.6% 내리면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융과 소재, 그리고 산업재가 상대적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에 포진한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애플이 2.7%, 알파벳이 1.9% 내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이 1%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는 0.31% 올랐다.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4.14% 내린 가운데 동종 업체인 유나이티드 항공과 크루즈 업체 카니발도 4~6%대 하락했다.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와 콜스도 3~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가 크게 하락한 탓에 6대 대형 은행주들도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미국증시 주식 투자 중개인 매매 뉴욕증권거래소 NY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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