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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 확진자 전주대비 150% 급증…델타 변이 확산

[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 신규 4943명, 전주대비 150% 급증

22일 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
22일 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
▲ 22일 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 자료: NHK.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22일 NHK의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4943명이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85만3240명이다.

또한 후생 노동성에 따르면, 이날 신규 사망자는 20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만5115명이다.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별로는 오사카 부 4명, 도쿄 4명, 오키나와 현 4명, 아이 치현 3명, 가나가와 현 2명, 구마모토 현 1명, 이시카와 현 1명, 시즈오카 현 1명이다.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390명, 증상이 개선돼 퇴원한 자는 총 80만4340명이다.

도쿄 올림픽 개막 및 연휴를 앞두고 최근 한주간 일본 전역의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대비 1.53배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최근 한주동안 수도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대비 1.49배 늘어났다. 또한 수도권인 사이타마현에서는 1.87배, 치바현 1.39배, 가나가와현에서는 1.38배 증가했다.

서부 지역 최대 도시인 오사카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대비 1.89배 급증했으며 효고현 1.94배, 교토 1.74배, 후쿠오카 1.53배 등 각지에서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까지 감소세였던 오키나와현 역시 1.67배로 다시 확대됐다.

또한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도쿄에서의 확진사례 가운데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나카가와 일본의사회 회장은 "이미 제 5파(5차 유행)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 3파 이상의 우려가 있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주로 인한 확산 위험이 있어 재차 기본적이고 철저한 감염 대책을 부탁하고 싶다"고 밝혔다.

와키타 타카지 국립 감염증 연구소장은 "도쿄 비상사태와 수도권 3현(사이타마·가나가와·치바) 중점조치에도 야간 체류인구 감소가 매우 완만하고 확진자 수의 증가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며 "고령자를 제외하고는 백신접종이 (영국이나 이스라엘만큼) 진행되지 않았고 40대와 50대를 중심으로 입원 조정도 지연되고 있어, 지금 확진자 수를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날 도쿄도의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에서도 전문가들은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NHK는 한 전문가의 지적을 인용해 "지난달 21일 387명에서 불과 1개월만에 1000명을 넘었으며, 제 3파를 웃도는 페이스로 감염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도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도 내의 한주 평균 신규확진자 수가 오는 27일에는 약 1743명, 내달 3일에는 약 2598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차 유행 당시 정점이었던 지난 1월 약 1816명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이노구치 마사타카 도쿄도 의사회 부회장은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의료 체계 불균형에 대해 강한 위기감을 나타냈다.

그는 "제 3파 이상의 상황이 오면 입원 환자 수도 3파를(3파 당시 환자 규모를) 쉽게 넘고 중증 환자도 많아진다"며 "경증 환자와 중증 환자를 보는 의사가 겹쳐 있기 때문에 중증 환자가 증가하면 매우 어려워진다. 의료계에서는 3파 전인 작년 12월 중반을 떠올릴 정도의 공포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도쿄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입원 환자는 2388명으로 지난 14일보다 365명 늘어나며, 약 1개월만에 환자 수가 두배가 됐다. 중증 환자도 최근 한주동안 20명 증가해 현재 203명에 이른다.

특히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한주 평균은 지난 20일까지 720.7명으로 전주대비 218명 늘어나며 6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의 비율은 약 62%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일본의 도도부현 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 상위 10개 지역을 보면, 동일본(동부 지역) 에서는 수도 도쿄도 19만3062명(+1832), 가나가와 현 7만4479명(+522), 사이타마 현 5만573명(+381), 치바현 4만4294명(+302), 아이 치현 5만2428명(+109), 홋카이도 4만2678명(+118) 등이다.

서일본(서부 지역)에서는 최대 도시인 오사카 10만7774명(+491), 효고현 4만2106명(+120), 후쿠오카 현 3만6658명(+136), 오키나와 현 2만2170명(+169)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