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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오른다는데' 가계부채·자영업자 이자부담 비상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가계와 자영업자들이 이자부담으로 인해 한계상황에 내몰릴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가계부채와 자영업자의 대출이 계속 늘고 있어 기준금리까지 오르면 불어난 부채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의 추산에 따르면 계대출의 경우 변동금리 대출이 72% 정도임을 고려할 때 금리가 1%p 오를 때 가계의 이자부담은 11조8000억원, 자영업자 5조2000억 원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주택담보대출과 자영업자 대출 금리가 올랐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4대 시중은행의 7월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49∼4.03%다. 1년 전(2.25∼3.96%)보다 최저금리가 0.24%포인트 올랐다.

올해 7월 자영업자 보증서담보 기준 대출 금리는 2.05~2.81%였다. 지난해 7월에는 1.99~2.61%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올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대출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가계 부채와 빚내서 코로나 상황을 버틴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세로 인해 이들의 이자부담에 빨간불이 켜졌다.

게다가 자영업자의 경우 오는 9월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유예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영세 자영업자의 줄파산도 우려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666조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 기준 1504조6000억원보다 10.72%(161조4000억원) 늘었다.

주택 매매, 전세 거래 관련 대출에 코로나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 주식.코인 투자 수요 등이 몰리면서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 3월 말 831조8000억원으로 2019년 말에 비해 18.8%(131조8000억원) 불어났다.

중소기업은 대출은 3월 말 현재 655조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의 545조4000억원에 비해 20%(109조6000억원)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