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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순익 1조 달성 눈앞 두고 있는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분기 순익 1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나금융은 2분기 9000억원을 돌파했다(9175억원). 올 해 1분기에는 835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30.25% 증가한 1조753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3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앞서 하나금융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86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됐다. 채권 등 일부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축소됐고 증권 거래 대금 감소로 전분기 대비 비이자 이익이 둔화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증권가 전망치를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록됐다. 이에 하나금융이 향후 순이익 1조를 달성할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1조 클럽'과 관련해 현재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분기 1조를 넘겼다. KB금융은 올 해 2분기 1조가 넘은 1조204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2분기 대비 22.7% 높았고 올 해 1분기 보다는 5.3% 줄어든 수치다. 여신(대출) 성장 등에 힘입어 순이자 이익이 증가했다. KB금융은 국내 금융 업계에서 '리딩 금융'에 자리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과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하나금융은 업계 3위다.

하나금융은 2분기에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비금융 계열사(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를 보면, 하나금투가 2760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비금융 계열사 중 가장 성적이 좋았다(전년동기 대비 60% 증가). 다음으로 하나카드가 1422억원의 수치를 보였다(117.8% 증가). 하나캐피탈(1255억원)은 49.3% 증가했다. 올 해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들이 순이익 중 차지하는 비중은 37.3%였다. 전년동기(30.3%) 대비 7%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은행 부문은 비은행 외 수치를 감당해 주고 있기 때문에 하나은행의 역할은 막중하다. 하나은행은 올 해 2분기에 677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분기 총 이익(9175억원에서)에서 이 정도의 역할을 해준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분기 순익 1조 클럽 가입을 위해 하나금융은 매진하고 있을 것이다. 올 해 2분기, 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들의 선전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하나금융에서 비은행 부문 실적 기여도는 2019년에도 높았고 작년에도 비은행 부분이 약진한 모습을 보였다. 은행과 비은행의 순익 비중 밸런스를 맞추고자 하는건 하나금융 뿐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