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해도 델타 변이 돌파감염 우려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신규 61만7251명

27일 한국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
▲ 27일 한국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 자료=질병관리청.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7일) 질병관리청의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현황 일별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동안 신규 접종자는 61만7251명, 누적 접종자 수는 1751만6422명이다. 2차 접종자는 5만8218명, 누적으로는 691만7391명이다.

한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올해 1월 인구 5182만1669명 기준으로 13.35%이다.

전일 0시 기준으로 지역별 코로나 백신 1차 신규 접종 현황을 보면 서울 85명, 인천 38명, 경기 1289명 등 수도권이 1412명이다. 그 외 충청권의 대전 14명, 세종 6명, 충북 2명, 충남 4명, 호남권의 전북 1명, 전남 1명, 경북권의 대구 19명, 경북 22명, 경남권의 경남 3명, 강원권은 2명, 제주권은 6명이다.

코로나 백신 2차 신규 접종 현황은 서울 19명, 인천 1명, 경기 24명 등 수도권 44명이다. 또한 대전 2명, 세종 1명, 충북 2명, 대구 5명, 경북 2명, 제주 1명이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보다 화이자 백신 2회 접종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것이 예방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효과가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감염병연구소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교차접종군의 최종 중화항체 수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군에 비해 6배 높았다.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과는 유사했다.

중화항체 실험은 백신 접종자의 혈액을 채취한 후 실제 바이러스를 혈액에 노출시켜 접종자의 혈액 내에 바이러스를 중화시켜 감염을 억제하는 항체가 얼마나 존재하는지를 측정한다.

이 실험에서 교차접종군 및 동일백신 접종군 모두 알파형(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감소하지 않았다. 하지만 베타(남아공)·감마(브라질)·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2.5~6배 감소했다.

중화능이 감소한 만큼 돌파감염에 취약해지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중화능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방어력이 감소할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이다"며 "돌파감염에도 조금 더 취약할 수는 있겠다고 추정할 수는 있겠다. 얼마나 명확하게 비례하는지에 대해서는 자료가 아직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결국은 백신접종을 했지만 돌파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유념을 하고, 방역수칙을 더 잘 지켜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백신이나 치료제의 회피력이 변이의 가장 큰 특성 중 하나다"며 "WHO(세계보건기구)가 최근 여러가지 논문들을 정리해서 분석한 바에 의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의 경우 10% 이내, 화이자의 경우 대략 10% 이내지만 연구에 따라서는 최대 20% 이내로 방어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일단 정의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 델타 변이에 대해서 백신의 접종 확대와 거리두기의 준수가 중요하지, 백신 효과에 대해 의문을 가질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