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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대유행에 소비심리 7개월 만에 악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7개월 만에 악화됐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은 넘겼으나 추후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소비 심리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가 격상으로 여행, 외식, 오락문화 등을 중심므로 소비 심리가 둔화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한 달 전보다 7.1포인트(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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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I는 작년 11월 99.0에서 12월 91.2로 내린 뒤로는 매달 조금씩 상승해 3월부터는 100을 넘겼다. 6월까지 6개월간 모두 19.1포인트 상승했으나 7월 들어 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수출 호조 지속 등으로 상승하던 CCSI가 4차 대유행을 맞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한 달 전과 비교해서 모두 내렸다.

현재경기판단(82, -12p), 향후경기전망(92, -17p) 지수가 한 달 사이 1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이 밖에 현재생활형편(91)과 가계수입전망(98) 지수가 2포인트씩 내렸고, 소비지출전망(108)과 생활형편전망(96)은 각각 5포인트, 3포인트하락했다.

다만 하락 폭은 2∼3차 대유행 때보다는 작은 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도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됐으나 카페에 앉을 수 없던 종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완화한 면도 있다"며 "백신 접종률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30%를 넘었고, 7∼8월에도 (접종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불안심리가 덜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

CCSI 구성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는 지수 가운데 금리수준전망지수(126)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등으로 2포인트 올랐다. 2018년 12월(132) 이후 가장 높다.

취업기회전망지수(87)는 경기 회복 기대 심리가 악화하면서 16포인트 하락했다.

5월 들어 반등한 주택가격전망지수(129)는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7월에도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2.3%로, 0.1%포인트 올랐고,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2.3%)은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