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따상상' 맥스트, 공모가 못넘은 에브리봇 [#공모주]

하루 차이로 상장한 두 공모주의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젼날 상장한 맥스트는 28일 전날보다 30%(1만1700원) 오른 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 공모가(1만5000원) 보다 2배인 3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이후 상한가를 기록하며 3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28일 상장한 에브리봇은 공모가(3만6700원)보다 9.95% 낮은 3만30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 회사 주가는 시초가 보다 7.56%(2500원) 내린 3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시초가에서 갈렸다

두 회사는 같은 공모주임에도 시초가에서 운명이 갈렸다.

시초가는 주식 시장 개장 30분 전인 오전 8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동시호가에서 경정된다. 이때 매수세가 강할지 매도세가 강할지 가늠할 수 있다.

두 회사의 시초가에서 갈린 것은 투자자들이 두 회사에 대한 시각에서 갈린 것으로 해석된다.

맥스트는 자체 AR(증강현실) 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산업용 AR 솔루션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유수 기업에 제공중이다.

NH투자증권 강경근 연구원은 "국내 메타버스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맥스트 홈페이지 캡처
맥스트 홈페이지 캡처

◆ 에브리봇에 대한 전문가 의견 "가시적 성과시 리레이팅 이어질 것"

공모가 이상의 주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문가가 보는 에브리봇 성장 전망은 밝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국내에서 높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가운데 자율주행과 고성능 센서 등 로봇청소기 제작에 필요한 자체 기술력을 보유중이며 로봇 청소기 시장의 조용한 강자로 언급된다.

대신증권 김한룡 연구원은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5%, 25.7%가 오른 671억원, 163억원으로 보고있으며 당기순이익은 144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김한룡 연구원은 "공모가 기준 올해 예상 PER은 13.8~15.5배 수준"이라며 "글로벌 로봇 청소기 기업인 아이로봇, 로보록의 올해 예상 PER이 각각 30배, 53배 인점을 고려하면 부담 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에브리봇 주가 전망에 대해 "구매 잠재력이 높고 시장성이 큰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경우 벨류에이션 리레이팅(똑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주가가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에브리봇 홈페이지 캡처
에브리봇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