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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순매수 원픽은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ETF, 증시는 혼조세 마감 [#뉴욕증시]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은 투자 적격 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였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전날 기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은 'iShares iBoxx USD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988만달러)였다. 이 상품은 달러 표시 투자적격 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이다.

2위는 'Global X Lithium ETF'(935만달러)로 Solactive 글로벌 리튬 인덱스의 투자수익률을 추종하는 ETF다.

9위인 ISHARES CORE S&P 500 ETF(443만달러)는 미국 S&P500에 상장된 대형주를 추종한다.

10선에 든 ETF 특징을 보면 투자 적격 등급의 회사채, 리튬, S&P 500에 상장된 대형주다. 투자자들이 현 상황에서 이같은 키워드에서 수익을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순매수 3위 주식은 마이크로소프트(906만달러), 4위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691만달러)이다. 5위는 반도체 기업 인텔(642만달러)로 반도체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10위안에 든 것으로 보인다.

6위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602만달러), 7위 IT기업 애플(501만달러), 8위 SNS기업 페이스북(479만달러)이다. 페이스북은 28일(현지시간) 장마감 이후 2분기 103억9천만 달러 순이익을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3,4분기 실적 불확실 전망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5%대 하락했다.

10위는 루시드모터스와 처칠캐피탈이 최근 합병한 루시드그룹(351만달러)였다. 이 회사는 고급 전기차를 2021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뉴욕증시

다른 주식들을 보면 개별 종목들은 실적에 따라 차별화된 주가를 보였다.

시총 상위에 포진한 대형 기술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2%, 0.1% 내린 반면, 아마존은 0.11%, 테슬라는 0.34% 올랐다. 전일 견조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알파벳은 3.18%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1.49%의 올랐다.

다른 기업들도 실적에 따른 차별화된 주가를 보였다. 예상을 깨고 흑자를 기록한 보잉은 4.2% 올랐고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화이자도 3.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는 생각보다 저조한 신규 가입자 수가 확인된 영향으로 5.7% 하락했고 스타벅스는 비용 상승에 따른 이익 감소 가능성을 언급한 탓에 2.9% 내렸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뉴욕 주요 증시는 28일(현지시간) 기업 실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59포인트(0.36%) 하락한 34,930.9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2포인트(0.02%) 떨어진 4,400.6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2.01포인트(0.70%) 오른 14,762.5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 섹터가 0.97%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커뮤니케이션과 헬스케어, 그리고 소재 섹터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FOMC 발표가 시장 예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지만, 투자자들은 섣부른 움직임을 자제했다"며 "시장 금리와 환율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고, 주가지수 역시 대체로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7월 FOMC가 무난한 회의였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과 시장의 변동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7월 FOMC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연준의 경기 판단에는 변화가 없었다"며 "파월의장이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표명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 간에도 차별화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민을 해야할 부분"이라며 "금번 2분기 실적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