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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속 개학 "등교수업 불안" vs "학교가 더 안전"

코로나 4차 유행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 대부분 중·고등학교가 17일 2학기 개학해 등교수업에 들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부산에서는 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가 이날 개학해 등교수업이 이뤄졌다.

중학교는 3개 학년 중 1개 학년만 등교하고, 고등학교는 3학년은 등교하고 1, 2학년이 번갈아 등교하는 방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경기도에서도 초등 1∼2학년과 중학교는 3분의 1 등교, 고1∼2학년 2분의 1 등교가 원칙이다.

내달 6일부터는 밀집도가 다소 완화돼 4단계에서 초등 3∼6학년 2분의 1 등교, 중학교는 3분의 2 등교가 가능하며, 고등학교는 고1∼2학년 2분의 1부터 전면 등교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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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은 개학 전 전 교직원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권고했다.

또 학교 내 학생 과밀을 낮추기 위해 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인 117개 학교에 학급 181개를 증설했다.

경남에서는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창원·김해·함안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군에서는 3단계가 적용 중이어서 오는 9월 3일까지 전면등교를 실시하는 학교는 많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도 교육청 학사 운영 방침을 보면 17일부터 9월 3일까지는 3단계의 경우 초등학교 1·2학년 등교 및 3∼6학년 4분의 3 등교, 중학교 3분의 2 등교가 가능하다.

확진자 수가 많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지자체에서는 등교 수업을 반기거나 전면 등교에 대비한 준비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대전에서는 초등학교 4개 학년, 중학교 2개 학년씩 등교할 수 있고 3학년이 백신접종을 마친 고등학교만 전면 등교할 수 있다.

대전은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22일 이후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전면 등교에 대비해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4단계에서 전면 등교를 안 하면 자녀들이 학원 등 외부에서 감염될 우려가 높아 철저한 방역이 이뤄지는 학교에서의 등교 수업을 반기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대전교육청 교육정책과 김시명 장학사는 "방역과 소독 작업을 강화하는 등 전면 등교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가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 개학 전까지 2학기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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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은 거리두기 3단계에서도 모든 학교가 등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학기 학사 운영 방침을 확정했다.

세종시교육청은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3단계는 전면 등교, 4단계는 500명 미만 학교 전면등교 가능으로 방침을 확정하는 등 가능한 많은 학생 등교를 원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개학 후 2∼3주를 집중 방역 기간으로 지정, 방역 인력 활용과 방역물품 비축, 유관기관 협업체계 강화, 감염병 예방 5대 수칙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전북도교육청은 개학 직후부터 곧바로 전면 등교 방침을 적용했다.

17일 등교수업을 진행한 전북 지역 학교는 유치원 139곳,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45곳, 고등학교 95곳 등 총 294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