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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선전에도 한국 자동차 시장은 부진, 자동차 섹터 전망은

국내 자동차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전기 자동차의 성장세가 거칠다.

2일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7월 대한민국의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의 7월 판매량이 7748대로 전년 동기대비 172% 늘었다. 대한민국 올해 누적 판매량은 4만974대로 93% 늘었다.

같은 기간 모든 승용차 7월 판매량이 12만3000대 누적 판매 88만5063대로 전년 대비 각각 10%, 4% 줄어든 것과 비교할 때 큰 성장세다.

◆ 8월 판매도 부진, 자동차 섹터 전망은

국내 완성차 업계의 8월 판매는 7월에 이어 부진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8월 판매를 취합한 결과 국내외 판매는 56만3천500대로 전년 같은 시간 보다 5.6% 감소했다. 판매대수를 보면 현대차 29만4591대(전년 동기대비 -7.6%), 한국GM 1만6616대(-40.1%), 쌍용차 7735대(-3.6%)였다. 이들 3사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기아(21만7204대)와 르노삼성차(8846대)만 각각 0.1%, 16.9%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 부진에는 반도체 공급 차질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며 9월 이후 반도체 공급 차질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지웅 연구원은 "8월의 판매 부진은 결국 예고된 수순이었다"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차질은 전세계 약 82.7% 가량 진행 된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9월 이후부터 극심한 차질은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4분기는 이전대비 반도체수급이 안정화되고 전기차전용모델(E-GMP) 생산 본격화 등 글로벌 생산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가는 자동차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주식에 대해 "최근 자동차 판매감소는 공급측면에서의 영향요인으로 구조적인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생산 정상화 이후로 중장기 투자판단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네시스 현대자동차 현대차 현대차그룹 전기자동차 전기차
제네시스는 2일 온라인으로 전동화 비전을 발표했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현대자동차 현대차 현대차그룹 전기자동차 전기차
제네시스는 2일 온라인으로 전동화 비전을 발표했다. 제네시스 제공

◆ 전동화 비전 발표한 제네시스

이런 가운데 제네시스가 2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퓨처링 제네시스(Futuring Genesis)'에 따르면 오는 2025년부터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모든 신차들을 수소 및 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한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연료 전지 기반의 전기차와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 두 모델을 중심으로 한 '듀얼(Dual) 전동화' 전략을 취한다.

제네시스는 지난 7월 출시한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으며 최초의 전용 전기차 GV60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는 제네시스의 전동화 모델 확대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제네시스 판매는 GV70 신차투입효과로 우상향 흐름 지속하고 연말부터는 EV트림 확대전개로 모멘텀 주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