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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집값에 아파트 경매 시장 인기…낙찰가율 역대 최고

전국 아파트 법원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꺽일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경매 시장에 눈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경매 시장에서 아파트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라며 "일부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전국적으로 아파트 경매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추이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지난달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9442건으로, 이 가운데 4024건이 낙찰(낙찰률 42.6%)됐다.

낙찰가율은 79.2%, 평균 응찰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101.0%) 대비 5.7%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106.7%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아파트 응찰자 수도 같은 기간 6.3명에서 7.7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이는 인천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5.4%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인 123.9%를 기록했다. 인천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106.7%→108.2%→118.5%→123.9%)으로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지난달에 전달(111.1%) 대비 4.0%포인트 상승한 115.1%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서울은 전달(107%) 보다 9.3%포인트 높은 116.3%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일부 광역시와 기타 지방에서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했다.

대전은 지난달 113.3%로, 전달보다 15.0%포인트나 뛰었다. 울산(101.7%)은 전달(97.2%) 대비 4.5%포인트 상승했고, 부산(102.4%)과 대구(107.2%)는 전달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대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를 제외한 도 지역에서는 전북(103.6%), 경남(99.0%), 충북(89.8%)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 대비 각각 5.9%포인트, 7.2%포인트, 8.2%포인트 올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경매 시장에서 아파트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라며 "일부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전국적으로 아파트 경매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