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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투자"하는 '줌'. 미국 주식 순매수 가장 많아

화상회의 플랫폼 줌이 미국 주식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줌은 전날 탁월한 화상 커뮤니케이션 경험 구현을 위한 투자 소식을 알렸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의 전날 기준 집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줌 주식 1360만달러를 순매수 했다.

줌은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의 추세 속에서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줌은 전날 화상 디바이스 분야 선두 기업인 니트에 3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줌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탁월한 화상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구현하는 혁신 기술 제공 목표 아래 이뤄졌다"고 말했다. 줌의 이같은 움직임은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면서 줌의 성장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 나온 것이다.

줌 니트 화상회의 플랫폼
줌 제공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줌의 2분기 매출액이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실적은 나쁘지 않았고 예상치도 상회했지만 매출액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성장 우려 제기가 나타났다"며 "줌의 성장세가 약해지는 것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대면근무가 다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줌은 초대형 기업들의 플랫폼과 경쟁 중이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와 스카이프, 시스코의 웹엑스와 재버, 알파벳의 미트와 챗 등 초대형 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줌 ZOOM 매출 성장세 2021.09.08
KB증권 보고서 캡처

한편 줌과 함께 순매수 상위 10선에 이름을 올린 미국 주식은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의 클래스 A 주식(1166만달러), IT기업 애플(1132만달러),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VanEck JPMorgan EMLcl Ccy Bd ETF'(933만달러), 반도체 장비 시스템 기업 ASML의 지주회사 'ASML홀딩스'(727만달러),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SPDR® S&P 500 ETF Trust'(595만달러),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548만달러),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INVSC QQQ S1'(Invesco QQQ Trust Series 1)(520만달러), 채권금리 하락시 수익을 내는 ETF '프로셰어스 숏 20년 이상 국채 투자 ETF'(453만달러), 리튬에 투자하는 ETF 'Global X Lithium ETF'(424만달러) 등이다.

눈에 띄는 것은 채권 금리 하락에 수익을 내는 ETF가 10위권 안에 든 점이다. 이를 두고 경제 회복에 따른 채권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심리가 있음으로 해석된다.

미국주식 순매수 상위 2021.09.09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