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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 1만9000명↓…구직급여 지급액 1조원대

코로나 4차 대유행 여파로 숙박·음식업에 종사하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달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64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만9000명(2.8%) 줄었다.

숙박·음식업의 월별 감소 폭으로는 올해 3월(-3만4000명) 이후 가장 컸다.

노동부는 "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외식·모임 자제 등으로 음식점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운수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도 6천명 감소했다. 택시업의 경우 고용보험 가입자가 1만1000명 줄었다.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포함한 공공행정의 고용보험 가입자도 4만5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추경 일자리사업 시행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소상공인

반면 보건·복지업과 출판·통신·정보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각각 11만5000명, 6만5000명 증가했고 전문과학기술업도 6만명 늘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9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8만6000명(2.4%) 증가했다.

지난달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443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1만7000명(3.0%) 늘었다.

증가 폭이 지난 7월(48만5000명)보다는 작았지만, 5개월째 40만명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증가세가 큰 폭으로 꺾이지는 않은 셈이다.

노동부는 "'한국판 뉴딜'을 통한 디지털·그린 일자리 창출, 정부 일자리 사업,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업, 고용유지지원금, 채용장려금 등 고용 안전망 강화 노력을 계속해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16만9000명), 50대(12만명), 40대(3만4000명), 29세 이하(9만4000명)는 증가했지만, 30대(-1000명)는 감소했다.

한편,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의 지난달 지급액은 1조371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603억원(5.5%) 감소했다.

구직급여의 월별 지급액은 올해 2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1조원을 웃돌았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6000명(6.8%) 감소했고 구직급여 수급자는 64만7000명으로, 5만9000명(8.3%) 줄었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은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