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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신청 50만’ 토스뱅크, 가계대출 시장 변화 흐름이 키

오는 10월 출범하는 토스뱅크에게 가계대출 시장 변화의 흐름이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지난 7일 토스뱅크에 대해 "최근 가계대출 시장의 규제 강화에 따른 급격한 시장 환경 변화는 토스뱅크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성장 제한으로 인해 토스뱅크 입장에서 대출을 늘리기 보다 유리하고 ▲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상으로 토스뱅크도 금리 프라이싱에 있어서 여유가 있으며 ▲ 출범 초기 가계대출 총량 규제도 예외를 적용 받을 가능성이 높은 점을 들었다.

토스뱅크가 내세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타은행에 비해 높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제시한 올해 연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9%로 20%대 수준인 다른 인터넷은행들보다 높다.

김재우 연구원은 "향후 토스뱅크가 현재의 환경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봤다.

토스뱅크 로고
토스뱅크 제공

◆ 사전신청 50만 넘은 토스뱅크, 고신용자 품을수 있을까

한편 토스뱅크가 출범을 앞두고 가진 사전신청이 13일 50만명을 돌파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 10일 오전 토스뱅크가 사전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30만명을 넘어섰고, 13일 오전 50만명을 돌파했다"며 "빠른 사전신청 속도를 보면서 새로운 뱅킹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측은 사전신청 인기에 수시 입출금 통장임에도 조건 없는 연 2%' 금리를 제시한 점을 들었다.

실제로 SNS에서는 "자동이체 등 여러 조건 다 지켜도 연 2%주는 은행은 없었다" "하루만 맡겨도 연 2%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이는 중저신용자를 품기 위해 포기하는 고신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대출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에서 중금리대출 비중을 맞추려면 증가시킬 수 있었던 고신용자대출 증가폭도 축소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통장 개설과 체크카드 신청, 대출 신청 등을 사전 신청자에 한해 출범 전 선보일 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