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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한국증시·환율] 중국 소매판매 지표 부진 속 상승세

국내 증시는 15일 오후 11시 58분 현재 중국 소매판매 지표 부진 속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는 금일 증시가 약세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15일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미국채가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약화되었는데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세로 전일 국내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리오프닝 업종, 금융주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 뉴욕 증시는 통화정책 기대 심리로 상승 출발 했지만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은 여전히 언급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 노동절 이후 소폭 줄어들었던 일주일 평균 미국 확진자수가 다시 17만명대를 기록하면서 리오프닝(경제재개)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미국 10년물 금리는 다시 1.2%대로 하락하면서 은행주도 부진했다"고 전했다.

투자심리도 변수다.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안정되었음에도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이 부각되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상품과 외환시장, 채권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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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에 발표되는 중국 소매판매 지수가 한국 증시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전 11시에 발표되는 중국의 8월소매판매 등 실물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한국 증시 방향성이 결정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가 지난해 8월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7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8.5%에 증가한 점과 시장 전망치 7%와 비교할 때 부진하다.

중국 지표의 부진함에 대해 시장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8 월 중국의 제조업 PMI 지수 부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8 월 중국 경기 모멘텀 부진은 일정부분 선반영됐으며 중국 정부의 부양의지도 높아졌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8 월 실물 경제 지표가 큰 폭의 쇼크를 기록하지 않는 이상 이들 지표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에 비해 피크아웃 우려를 선반영해 미리 조정을 받은 상황이라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다만 상승을 위한 동력이 부족해 지수의 강한 반등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 전반에 고점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이를 감안한다면 하방 위험도 여타 증시 대비 낮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는 종목 장세 지속되는 점을 들며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기업을 주목한다. 그러면서 대형주, 경제재개주, 동박업체와 부품사에 주목했다.

김지웅 연구원은 "시장의 하방경직성이 단단한 상태에서 지수 상승이 제한된다면 이러한 개별기업들의 강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시장과 무관하게 +@를 창출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롯데정밀화학(제품가 급등+친환경), OCI(본업 성장 + 2차전지 소재), 삼양사(본업 견조 + 바이오플라스틱) 등 본업이 탄탄한 가운데 신성장동력을 확보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주의 반등이 시작되고 코스피가 3200을 돌파할 때 대형주 쏠림현상이 시작될 수 있다"며 "대형주는 가을 장세를 대비하여 비중을 늘리고 기다리는 전략 필요하며 리오프닝 관련주는 조정을 이용하여 비중을 확대하고 2차전지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동박 업체와 부품사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 급등한만큼 추격매수 자제하라고 덧붙였다.

한국증시 중간 2021.09.15
다음 캡처

이시간 국내 증시는 상승세다.

코스피 지수는 이시간 3157.31로 8.48포인트(+0.27%) 올랐고 코스닥 지수는 1,043.44로 5.70포인트(+0.55%) 상승했다.

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코스피에서 외국인 679억원 매수우위, 기관 1880억원 매도우위, 개인 1114억 매수우위다. 코스닥에선 외국인 253억원 매도우위, 기관 317억원 매도우위, 개인 681억원 매수우위다.

이시간 원달러 환율은 1171.40원으로 전날 기준가 1170.8원보다 0.6원 상승했다. 전문가는 금일 환율이 1170원 초반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

우리은행 민경원, 신승연 연구원은 "오늘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전환,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조기 네고물량 유입 경계에 막혀 1170원 초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금일 환율 상승요인으로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우위 ▲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도를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나타나는 분기말 수출업체 달러 공급부담 확대 경계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