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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정부 대응 기대감 솔솔…증시는 안정된 모습

중국 국가통계국,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판매, 산업생산 수치 발표

중국의 8월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 증가율이 크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중국과 국내 시장에선 중국 정부의 대응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5%, 5.3% 증가에 그쳤다.

중국 소비지출의 핵심 측정치인 8월 소매 판매는 7월 증가율인 8.5%와 블룸버그의 예상치인 7%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중국 제조업, 광업, 유틸리티 업종의 활동 정도를 나타내는 산업 생산 증가율은 블룸버그 예상치 5.8%는 소폭 미치지 못했지만 부진함을 보여줬다.

중국 시장 상인 소비자 행인
픽사베이 제공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직격탄이 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살아나던 활동성 소비(여행, 외식)가 크게 위축되면서 외식의 경우 다시 -4.5% 역성장을 보였다"며 "기저효과를 제거하더라도 상반기에 비해 급격한 경기 하강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증시 흐름은 안정된 모습이다.

전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주식시장은 예상을 크게 하회한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는 "9월 본토 증시가 반등세를 보였던 이유는 정책과 경기의 변곡점을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심각한 경기 하강이 확인된 만큼 더 적극적인 정책대응을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중국 시장에선 중추절(추석)과 국경절(10월 1일) 이전에 지급준비율 인하와 오는 21일 금리인하까지 거론되고 있다.

부양 기대감은 국내 증시 상승세 재료가 됐다.

오후 2시 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3156.38로 전 거래일보다 0.23% 올랐고 코스닥 지수는 1042.21로 0.43% 올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우리 증시는 전일 미국증시 부진에도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따른 연준 테이퍼링 우려 완화와 장중 중국 소비지표 쇼크 발표에도 불구 중국의 부양책 기대에 양 시장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