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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증시] 코스피, 불확실성에 하락…플랫폼주 저가 매수속 강세

국내 증시는 24일 불확실성 영향으로 코스닥만 상승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 등의 플랫폼주는 저가 매수 속에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포인트(-0.07%) 내린 3125.24에 코스닥 지수는 0.77포인트(+0.07%) 오른 1037.03에 마감했다.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의 순매수와 기관의 순매도 그리고 외국인의 중립적 움직임이다.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2554억원, 768억원 매수 우위였지만 기관은 3419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에선 개인이 2136억원 홀로 순매수였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7억원 1122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곧 임박했다는 신호를 줬지만 위험선호가 다시금 회복되면서 상승한 영향이 미치지 못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헝다 이슈, FOMC 등 불확실성이 완화되었으나 미 부채한도 유예안의 상원 통과 여부가 남아있고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세 부각됐다"며 "연휴 이후 국내 확진자수가 2,400명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점도 부담이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그간 낙폭이 심했던 인터넷 업종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일상 회복 기대감에 섬유/의복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은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가 집중되며 하락했고 건설, 기계, 중공업 등 경기민감 업종 또한 상대적 약세가 나타났다. 전일 급등했던 셀트리온 그룹주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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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제공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지수 전반 흐름이 부진하면서 개별 테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목 위주로 보면 카카오(+3.9%), 네이버(+1.4%), F&F(+4.7%)가 상승했고, SK하이닉스(-1.4%), 두산중공업(-2.6%), 현대건설(-2.6%)이 하락했다.

전문가는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기업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점도 시장 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며 "당분간 박스권 흐름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호전주로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코스피의 코스닥 대비 상대강도 개선이 기대되지만 밸류 메리트는 부각되는 상황이나 추세 전환을 위해 공급망 차질 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아세안지역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오늘 상승한 주식은?

이런 가운데 이날 증시의 상승주는 카카오, 카카오뱅크, 네이버와 KB금융, 신한지주 그리고 SK바이오사이언스다.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네이버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고 KB금융과 신한지주는 미국의 테이퍼링 움직임에 따른 금리 상승 수혜 기대감 작용,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벡스 코로나19 백신이 WHO(세계보건기구) 긴급 사용 등재 신청 소식에 급등했다.

코스닥에선 2차 전지 주요 셀업체들의 수주 수혜 전망이 나온 엘앤에프, 자회사의 RNAi 후보물질 소식이 나온 바이오니아, 호실적 기대감이 나오는 아프리카TV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원 오른 1176.50원에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위험자산 선호심리 완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테이퍼링 등이 반영되며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