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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인기주식] 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순매수 1위, 상위주 수익은 부진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전기자동차 주식을 테슬라 대신 대항마로 떠오르는 루시드를 많이 선택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 세이브로 집계에 따르면 전날 국내 투자자의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루시드그룹(2288만달러) 순매수 금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IT기업 애플(1760만달러), 미국 나스닥 지수를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ETF'(1542만달러), 미국 SNS기업 페이스북(1226만달러), 미국 달러 표시 신흥시장 채권에 투자하는 'iShares JP Morgan USD Em Mkts Bd ETF'(1005만달러), 미국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813만달러), S&P North American Expanded Technology Software Index의 투자 성과를 추종하는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 ETF'(768만달러),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의 클레스 A 주식(692만달러),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657만달러), 반도체 장비 기업 ASML(538만달러)가 순매수 상위 10선 안에 이름을 올렸다.

◆ 루시드, 테슬라보다 주행거리긴 전기차 내달 인도

루시드 순매수 규모는 기존 전기자동차 대장주인 테슬라를 훨씬 능가했다. 세이브로 집계에서 전날 테슬라에 대한 순매수 금액은 465만달러로 루시드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루시드가 이렇게 주목받은 데에는 테슬라보다 더 긴 주행거리를 가진 전기차를 내달 고객에게 인도 예정이라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루시드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사그랜디 공장에서 최고급 세단 전기자동차 모델인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을 오는 10월 말 고객에게 인도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 모델은 미국 정부로부터 최장 주행거리로 약 837km을 공인받았다. 이는 테슬라 '모델S 롱 레인지'(652km)보다 180km 길다.

이는 주가에도 영향을 주었다. 로이터는 이번 주행 거리가 이번 달 루시드 주가의 23% 급등에 도움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루시드 에어
▲ 루시드 모터스의 첫 양산 전기차 루시드 에어

◆ 채권금리 상승 영향으로 시총 상위주는 부진

한편 뉴욕 증시 시총 상위주 수익률은 2.68% 떨어졌다.

DS투자증권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시총 상위주 평균 수익률은 2.68% 하락했다.

애플이 -2.38%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3.62%, 구글 -3.72%, 아마존 -2.64%, 페이스북 -3.66%, 테슬라 -1.74%, 버크셔 해서웨이 -1.00%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5%선을 돌파했고, 30년물의 경우 2.0%선을 상회했다"며 "먼 미래의 성장성을 담보로 주가를 상승해 온 기술주는 이러한 금리 상승에 더 취약한 모습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대형 기술주 하락으로 전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S&P500은 전일 대비 2.04% 하락하며 지난 5월 이후 첫 2%대 낙폭을 보였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2.83% 내렸다. 경기민감 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3% 하락하며 낮은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