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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던킨 공장 영상 조작 정황 발견..경찰 수사 의뢰

SPC그룹의 비알코리아가 던킨과 관련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식품을 제조했다는 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던킨 안양공장의 도넛 제조시설 환기장치에는 기름때가 껴 있었다. 환기장치 바로 아래에는 밀가루 반죽이 놓여있었는데 이 곳에는 정체불명의 누런 물질이 떨어져 있었다. 환기장치에 맺혀있던 방울이 떨어진 것이었다.

이 영상은 올 해 여름 해당 공장 5층에서 촬영됐다. 해당 공장에서만 전체 던킨 도넛의 60%가 생산되고 있다.

던킨을 운영하는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는 해당 영상과 관련해 "제보 영상에 대한 조작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며 "공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2021년 7월 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했다고 비알코리아는 설명했다.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 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고도 했다.

비알코리아는 지난 달 30일 오후 해당 영상과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일 비알코리아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