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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인기 주식] 3배 추종 종목 순매수 상위권, 테슬라 호실적 가능성

3배 레버리지가 순매수 상위 1~3위 차지
인플레이션 압력에 위험회피 심리 커져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하락 마감

국내 투자자들이 전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수익률 3배 추종하는 ETF였다. 전문가들은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점을 지적하고 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 포털 세이브로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수익의 3배를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ct Bull 3X ETF'(3,050만 달러), 미국 대형 기술주에 투자하는 총 수익지수이자 솔액티브 FANG 혁신지수의 일일 실적에 3배를 추종하는 'MicroSectorsTM Slct FANG Inn 3X Lvgd ETNs'(2,356만 달러), 미국 나스닥 지수를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ETF'(1,105만 달러)가 순매수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미국증시 인기 주식 2021.10.04

이어 반도체 장비 기업 ASML(1,069만 달러),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의 클래스 A 주식(547만 달러),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U.S. Long Government/Credit Float Adjusted Index의 실적을 추종하는 'Vanguard Long-Term Bond ETF'(482만 달러), 미국 전체 투자등급채권 시장의 성과를 반영한 'Bloomberg U.S. Aggregate Bond Index'를 추종하는 '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 ETF'(457만 달러), 미국 백신 기업 노바백스(386만 달러), 미국 달러로 표시된 고수익 회사채 'Nasdaq BulletShares® USD High Yield Corporate Bond 2023 Index'를 추종하는 'Invesco BulletShares 2023 HY Corp Bd ETF'(354만 달러), 전기자동차 제조 기업 테슬라(347만 달러)가 순매수 상위 10선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주식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주식은 10위에 오른 테슬라다. 테슬라는 3분기에 사상 최고의 자동차 인도 대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0.8%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는 테슬라가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에서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를 넘었고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 중이어서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미래에셋증권 박연주 연구원은 "도심 자율주행 상용화에 따라 추가적인 기업 가치 상승 여력 존재하고 있고 도심 자율주행 상용화에 따라 추가적인 기업 가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며 테슬라 주가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가는 937달러를 제시했다.

테슬라 미국 전기자동차 전기차
[AP/연합뉴스 제공]

이런 가운데 전문가는 금일 미국 증시와 관련해 위험 회피 신호가 강해졌다고 말한다. 지난 1일 발표된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지수 예비치는 전년 같은 달보다 3.4% 증가하며 2008년 9월(3.6%)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했다.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도 시장예상치를 상회했고 근원 개인소비지출은 경우 30년 내 최고 수준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에 스태그플레이션 시대가 도래했다는 걸 시장이 깨달은 첫 주'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박광남 연구원은 "위험 회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진 이유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이다"며 " 최근 들어 유가, 석탄 등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10월 첫 거래일 반짝 상승했던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통화정책 긴축(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로 다시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비관적인 요소들이 많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위험을 선호(Risk-On)하기보다는 회피(Risk-Off)하려는 모습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위험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ETF로의 자금 유입이 올해 2020년 대비 2.8배, 2019년 대비 19.4배나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증가하는 위험에 대비해 보호(방어)가 가능한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 높아졌다"며 " S&P500 지수는 50일에 이어 100일 이동평균선을 거의 1년 만에 하회. 또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장 주식들의 48%만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했는데 이는 연중 최저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S&P500이 4300.46으로-1.30% 하락한 가운데 다우 3만 4002.92 (-0.94%), 나스닥 1만 4255.48 (-2.14%)를 보였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시장 금리가 상승 흐름을 유지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기술주에 압박을 가했다"며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진 여파로 3대 지수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 증시 특징주로는 데본에너지(+5.30%), 마라톤 오일(+4.14%), 모더나(-4.47%), 바이오엔테크(-2.31%), 노바백스(-1.83%), 페이스북(-4.89%) 등이다.

데본에너지와 마라톤 오일 등 에너지 업종 종목들은 OPEC+가 11월에도 기존의 증산 속도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WTI 가격이 7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자 동반 강세를 보였다. 모더나, 바이오엔테크, 노바백스 등 코로나19 백신 생산 업체들은 머크(+2.09%)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향후 백신 수요 감소가 우려되며 2거래일 연속 동반 약세를 보였고 페이스북은 내부 고발자가 WSJ(월스트리트저널) 및 의회에 경영진이 플랫폼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인지하고도 기업의 이익을 위해 관련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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