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한국증시 분석] 인플레이션 우려에 고용쇼크까지…코스피와 코스닥 끌어내려

인플레이션 우려와 고용 쇼크, 미국증시의 하락세가 12일 한국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전 11시 52분 현재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모두 하락세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코스피는 전일 미국증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약세를 보였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했고 코스닥 또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상승 우려가 강하게 작용하고 외인 매도세가 강하게 발생하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유가 석유 기름값 물가 인플레이션 2021.10.02
[AFP/연합뉴스 제공]

신한금융투자 최윤아 연구원도 "코스피는 미국의 9월 고용 쇼크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소화하며 2,910선까지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업종별 수급 차별화와 외국인, 기관의 2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도에 950선을 재차 하회했다"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이 세 번째 달러채권 이자 지급 불이행 소식도 인플레이션 소식과 함께 부담 요인이다.

미국 고용 쇼크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19만 4000 명으로 예상치 50만 명 및 전월치 36만 6000 명을 크게 하회했다. 2개월 연속 부진이지만 나쁘게 해석할 일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이 정점을 지났다는 점과 실업률이 8월 5.2%에서 9월 4.8%로 예상치(5.1%)를 크게 하회해 일자리 부족보다는 일손 부족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미국 내 델타 변이 확산이 9월 초 정점을 지나간 점을 감안하면 서서히 경제활동참가율은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기업의 구직난도 완화되어 갈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증시 분석 2021.10.12
[그래픽=윤근일 기자]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는 미국증시의 하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약세를 보인다. 12일 오전 11시 52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917.78과 942.39를 가리키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8.52포인트(-1.3%), 10.72포인트(-1.12%)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유가 및 원자재 상승에 따른 정유주, 비철, 상사 등이 강세였으며 은행, 의료정밀, 전기·전자, 제지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주는 상승했다.

코스닥에선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출시 기대감에 리오프닝 관련주가 상승했지만, 바이오 업종은 하락했다.

외국인 현물과 선물에서 동반 순매도 중이다. 현물은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매도세 확대되며 지수 하락을 주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2%대 하락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지속해서 작용하고 해외 디지털세 부과 가능성,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 우려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시는 10월 정책 변수에 따라 불확실성 장세가 전망된다. 문남중 연구원은 "10월 남아있는 인프라 투자 법안 등 정책 변수에 물가와 금리 불안이 가세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걷히지 않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 블리온이 언급한 오전 장 특징주로 갤럭시아머니트리, LX인터내셔널, 위지익스튜디오, 고려아연, 토니모리 등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NFT 플랫폼 성장 기대에 급등했고, LX인터내셔널은 중국 산시성 폭우에 따른 석탄 가격 최고치 수혜에 상승했다. 위지익스튜디오는 메타버스 시장 개화 수혜 기대에 상승했고, 고려아연은 인듐 등 부산물 가격 강세 수혜 기대에 상승했다. 다만 토니모리는 300억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했다.

<투자 판단에 따른 최종책임은 정보를 이용하시는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한국증시 중간 2021.10.12
다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