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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입성 예상되는 CJ올리브영..기업 가치 수준은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이 예정 돼 있는 CJ올리브영의 기업 가치는 2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교로, 스타벅스 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2조 후반대로 추산된다.

CJ올리브영의 상장은 CJ그룹의 4세 경영 승계와 관련 돼 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는 1960년생으로 올 해 나이는 62세다. 이경후 CJ ENM 부사장과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이 회장의 자녀다.

두 남매는 CJ올리브영의 대주주다. CJ올리브영의 IPO(기업공개) 성사로 두 자매가 큰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IPO가 성사되면 두 남매는 CJ올리브영 지분을 매각해 지주사 CJ 지분을 추가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니면 CJ올리브영 잔여지분을 CJ와 주식 스왑(지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지분 확보를 하게 될 수도 있다.

CJ그룹은 오너 일가가 지주사 (주)CJ를 통해 각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이 회장의 (주)CJ 지분(보통주 기준)은 42.1%이며 이 부장은 2.8%, 이 부사장은 1.2%이다. 자기주식 7.3%까지 포함하면 동일인 측이 보유한 지분은 54.3%에 이른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주)CJ 지분을 44.6% 가지고 있다.

(주)CJ가 보유하고 있는 CJ올리브영 지분은 51.2%다. CJ그룹의 지배구조는 지난 2018년에 있었던 개편으로 CJ→CJ제일제당→CJ대한통운으로 단순화 돼 있다. 같은 해 CJ대한통운은 CJ건설을 흡수합병했다.

CJ올리브영 프리 IPO를 통해 이 부장은 구주 매출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미 그는 올 해 초 CJ그룹의 4우선주(신형우선주) 지분을 24.84%로 늘렸다. 이 부장이 CJ올리브영 지분을 계속해 늘리는건 상술했듯, 향후 CJ올리브영 지분을 매각해 지주사 CJ 지분을 확보하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서두르는 것 같지는 않으나, CJ그룹이 경영승계를 준비하고 있는건 사실로 보인다. CJ올리브영은 지난 해 말 진행된 프리 IPO에서 약 1조8000억원 정도를 인정받았다"면서 "CJ의 핵심 사업은 B2C(기업 대 소비자)다. CJ그룹은 식품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소비자와 매우 가까운 상품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기업"이라고 했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