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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흐름 분석] ‘배당 무장’ 대형주 유리한 상황...코스피 하락 속 코스닥 상승

미국 증시 호조와 중국 인플레 우려 완화

대형주에 유리한 상황에도 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는 종목 장세 흐름 연장에는 인플레이션에 달렸다고 말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20일 "중소형주는 기관들이 매도하고 있고 양도차익 과세 부담도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형주가 유리한 상황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대형주는 오는 연말 배당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대형주 위주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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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종목 장세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천연가스, 면화, BDI지수 등의 조정으로 인플레 우려가 피크 아웃의 흐름으로 이어진다면 시장의 종목 장세 플레이는 더 연장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겠다"며 "VIX(공포지수)를 보면 현재 수준에서 강한 하락이 쉽지 않기에, 반대로 말하면 미국시장도 지금부터는 강한 반등으로 연결되기 쉽지 않아 속도 조절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오후 1시 2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7% 내린 3026.87을, 코스닥 지수는 0.2% 오른 1007.39를 가리켰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금일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증시 강세에 힘입어 장초 동반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중국의 적극적인 원자재 시장 개입 소식 및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경기민감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고, 금리 또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성장주 또한 투자심리가 약화되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 김다미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 미 증시 호조에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선물 매도 폭 확대로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은 오전 10시 반을 기점으로 순매도 전환하며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는 전일 미국증시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강세를 이어갔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었다. 중국이 최근 급등한 석탄 등 원자재 가격 통제에 나서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김다미 연구원은 "미국의 3분기 실적 시즌 기대는 유효하지만 중국의 대출우대금리(LPR)의 18개월 연속 동결 발표에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약화되었다"고 말했다.

◆ 코스닥, K콘텐츠와 미국 증시 강세에 상승중

이런 가운데 코스닥은 어제 회복한 1000선을 여전히 유지중이다.

김지웅 과장은 "코스닥은 한류 열풍과 드라마 오징어게임, 마이네임 흥행까지 지속되는 K콘텐츠의 긍정적 영향과 미 증시 강세에 따른 투자심리 호조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다미 연구원은 "미디어, 의료기기 업종 강세 속 1000대를 유지 중"이라며 "글로벌 OTT 투자 확대 수혜와 오프라인 공연 재개 기대감에 미디어/엔터 업종이 상승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전 증시의 특징 주로는 ▲NHN벅스 ▲오리온 ▲백금T&A ▲인트로메딕 등이 있다.

NHN벅스는 싸이월드 운영 재개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상한가를 쳤고 오리온은 실적 개선 기대에 상승했다. 백금T&A는 블랙박스와 레이더디텍터를 결합한 신제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보도에 급등했고 인트로메딕은 싸이월드 인기 기대에 지분 보유 주목받으며 급등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09p(0.47%) 오른 3,043.13에 개장했다. 2021.10.20
코스피는 전 전 거래일보다 0.47% 오른 3043.13에 개장했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앞서 전문가는 금일 증시에 대해 미국 증시의 호조에 주목하면서도 연준의 매파적 발언은 부담이라고 지적한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미 증시가 실적 호전과 개별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종목군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주가 상승 요인이고 여기에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약세는 전날에 이어 오늘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점도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그러나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부각 및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부담 요인인데 이를 고려할 때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 후 업종 차별화 속 보합권 등락이 전망된다"라고 봤다.

이어 "더불어 중국의 대출금리 결정도 주목할 점인데 최근 일각에서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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