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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세] 안정성 접근, 위험선호 회복, 경기방어주, 종목장세

전문가들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안정성과 위험선호 회복, 장 하락에도 수익을 내는 경기방어주 유형, 종목 장세를 소개했다. 전문가마다 위험 선호 회복과 추가 하락 가능성 등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만큼 정보를 참고하는 투자자의 판단이 필요하다.

◆ 추가하락 우려 속 안정성에 접근

유진투자증권 김광현 연구원은 "1200원 대에 근접한 원/달러 환율과 함께 80달러를 돌파한 유가, 그에 따른 물가의 불안 등은 최근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라며 "불안한 지금, 필요한 것은 확인이며 확인되기 전까지는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기업 실적 발표도 주목했다. 그는 3분기 전망치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향 조정 전환된 점에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말~다음 주 사이 다수 종목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다음 주가 지나면 3분기 실적에 대한 윤곽도 어느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2주간 3분기 전망치는 2조 원가량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이익 증감률은 1분기보다 낮았고, 3분기 이익 증감률이 2분기 증감률을 넘어설 수는 없을 것"이라며 "증시 전체 이익사이클은 이미 하락이 진행 중이고 전망치 하향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증감률의 추가적인 하락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비트코인 ETF 상장
1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ETF가 상장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걸려있는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ETF의 배너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제공] <무단 전재 및 DB 금지>

◆ 회복되는 위험 선호

유진투자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위험 선호 신호가 돌아왔다고 진단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일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달러와 채권을 팔고, 주식을 매수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 중 하나인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 수준이고 관련 기업 주가는 상승했다. 강 연구원은 "ETF(BITO) 출시를 계기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거래소인 코인베이스(+4.2%)를 비롯해 마라톤 디지털(+4.8%), 라이엇 블록체인(+3.5%) 등 관련 주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을 나타내는 나스닥 골든 드래곤 지수(+3.1%)도 10월 초 이후 반등 중이다.

강대석 연구원은 "위험 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빅테크나 금융 위주의 실적 발표기간에는 공급난이나 비용에 대한 우려의 영향력이 크지 않음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위험자산 가격은 악재를 1차적으로 반영하고 반등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전날 달러 당 1178.7원으로 마감하며 지난 9월 27일 이후 약 3주 만에 1180원을 하회했고 위안/달러 환율도 장중 달러당 6.4위안을 하회하며 6월 중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는 "여전히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 코로나 이후 커진 경기방어주

KB증권 이신영 연구원은 경기 하락으로 인해 시장이 조정 받는 국면에서 시장 대비 높은 성과를 나타내는 경기방어주를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3월 미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이후 방어주대비 아웃퍼폼을 지속하던 경기민감주의 상대 성과는 낮아지고 있고,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 하락기에 빛을 발하는 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 이후 방어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시장 베타가 과거 대비 높아지면서 시장 하락기에도 수익률을 방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점을 들며 장 하락 시 수익률 방어가 가능한 방어주를 소개했다.

이신영 연구원이 꼽은 업종은 유틸리티, 생활용품 (필수소비), 의료장비 및 서비스 (헬스케어) 업종 등이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실적 타격을 가장 적게 입은 업종들이 주로 해당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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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제공

◆ 대형주는 덜어내고 성장성 보이는 개별 종목으로

한화투자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산업재와 중소형 종목이 함께 오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최근 이익 증가 추세 추세를 소개했다.

과거에는 시클리컬(경기민감주) 상승과 종목장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지난 10년 동안 시클리컬의 시가총액 비중은 작아졌고 중소형 종목은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오를 수 있는 환경이 됐다"라며 "최근 이익 증가 추세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서 나타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대형주를 덜어내고 시클리컬 중에서는 산업재, 중·소형주에서는 성장성이 보이는 개별 종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투자 판단에 따른 최종 책임은 정보를 이용하시는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