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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전망] 역사적 고점에 근접한 뉴욕증시, 연준 변수 속 상승 가능성은?

전문가는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 주요 지수 전망에 대해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조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등의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가 남아있어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 뉴욕증시, 3분기 호실적으로 역사적 고점에 서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약 82% 정도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원자재 및 물류비용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 부담 증가로 기업이익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경감되면서 다우와 S&P500 지수는 역사적 고점 대비 1% 정도 밑돌았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20일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들어간 미국증시는 기업들의 강력한 호실적에 힘입어 역사적 고점에 재차 근접하는 모습"이라며 "S&P500 주요 업종 중 유틸리티를 제외한 10개 업종 모두 연초 대비 주당순이익과 영업이익률이 모두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ETF 상장
1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ETF가 상장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걸려있는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ETF의 배너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제공] <무단 전재 및 DB 금지>

다만 미국 연준 내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더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 심리를 반영하는 5년 물 국채금리 역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박수진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황과 관련해 연준의 실기(失機)를 걱정하는 의견들이 점차 많아지는 상황"이라며 "전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요 연준 위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 및 전망 부문에서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대한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기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빅테크 실적 앞둔 뉴욕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은?

그런데도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계속되는 점은 호재일 수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주 넷플릭스와 테슬라, 다음 주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점에 주목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시장은 미 부채한도와 물가 지표 발표 후 시장이 바닥을 형성하면서 미국기업들 실적 발표에 좋게 반응하고 있다"라며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기대되기 때문에 다음 주까지도 시장의 반등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봤다.

이 관계자도 연준을 주가 흐름의 변수로 꼽았다.

그는 "11월 3일이 되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있어서 다음 주 후반부터는 다시 한번 지수의 방어력 테스트가 진행되거나 현금화 전략을 취하려는 스마트 머니들의 액션이 취해질 가능성도 있다"라며 "VIX(변동성 지수)를 보면 현재 수준에서 강한 하락이 쉽지 않기에, 미국 시장도 지금부터는 강한 반등으로 연결되기 쉽지 않아 속도 조절을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예상 속에서 전문가는 테크핀(기술과 금융의 결합) 관련 대형주인 페이팔과 스퀘어, 중·소형주 '소파이테크놀로지'와 '마르퀘타'에 주목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페이팔은 옴니채널 결제 역량, 수퍼앱 보유 등에 기반한 구조적 성장과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확장 전망이 나온다. 스퀘어는 '에프터페이' 인수 시너지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잉여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증가 중이다.

'소파이테크놀로지'와 '마르퀘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금융 서비스 혁신 속에 중장기 구조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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