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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망] 코스피 상승 폭 제한은 계속, 안정적 흐름 예상

전문가들은 21일 국내 증시와 관련해 코스피의 상승 폭은 제한된 가운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제조업 대비 서비스업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의 공급망 우려, 물류비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고려하면 코스피 지수의 상승 폭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3천 선 안착을 시도 중이고 물가 압력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이지만,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다고 볼 수 있겠다"며 "이를 고려하면 지수의 하방 위험도 상당분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리스크 완화로 안정적 증시 흐름을 예상했다.

그는 "원달러환율은 1,170원대까지 하락하며 리스크 완화로 이어졌고 수출주 부진으로 증시의 강한 상승은 어려워도 변동성이 축소된 안정적인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 후 일부 업종 및 종목 차별화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고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도 미국발 훈풍에 영향을 받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한지영 연구원은 "최근 단기 급반등에 따른 속도 부담이 존재하는 만큼 금일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중 발표되는 한국의 수출 결과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일 때 상승 탄력이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1일 코스피는 0.85p(0.03%) 내린 3,012.28로 시작했다. 코스닥은 1.86p(0.19%) 오른 1,003.48, 원/달러 환율은 1.3원 오른 1,175.5원으로 개장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2021.10.21
21일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0.85p(0.03%) 내린 3,012.28로 시작했고 코스닥은 1.86p(0.19%) 오른 1,003.48, 원/달러 환율은 1.3원 오른 1,175.5원으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제공]

◆ 미국과 중국 상황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위험선호 현상도 나타나

미국 뉴욕증시도 국내 증시에 호재다. 앞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하락했을 뿐 다우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한때 경신했다.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발언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전날 다우지수가 장 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인 점은 한국증시에 우호적이고 더불어 중국 정부가 전일 소비 진작 정책 발표하고 미 연준 또한 베이지북을 통해 소비지출이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변수도 있다. 서 연구원은 "물론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베이지북을 통해 연준이 미국 경제 활동의 둔화 및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한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위험선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가상화폐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이 한때 8,170만 원을 돌파하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한때 장중 신고가를 경신한 현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금일 투자전략은?

전문가들은 금일 투자전략에 대해 2차 전지 주의 반등 가능성과 금리 상승 수혜 업종, 미디어 업종 등을 조언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장중에는 테슬라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최근 단기 조정 받았던 2차 전지 주들의 반등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고 나정환 연구원은 "업종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업종별 최근 상승 경향을 보이는 미디어 업종이나 금리 상승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인 금융업, 또는 리오프닝 업종인 유통/엔터테인먼트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지웅 과장은 "주가는 부진하나 2022년 상반기 업황 악화를 선반영한 반도체, 자동차는 비중 확대를 3분기가 최악인 음식료, 여행, 편의점, 항공기 부품, 광고 등 향후 좋아질 섹터도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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