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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개장 후 인기 주식] 위험선호 강화 신호인가 ‘-9%’ HMM, 카카오·삼성전자 이어 3위

전날 위험선호 강화에 주가 상승 마감
종목 장세 속 한국 수출 고점 여부 주목

전날 9% 급락했던 해운회사 HMM 주식이 27일 주식시장 개장 직후 검색 상위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주식시장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마감했는데 이 영향으로 해석된다.

국내 투자자들은 27일 증시가 개장한 오전 9시 35분 현재 카카오와 삼성전자, HMM 순으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HMM은 전날 해양진흥공사가 자신들이 가진 HMM 영구 전환사채(CB)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여기에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에코캡, 넥스트사이언스도 관심 상위주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증시 개장 인기주식 2021.10.27
[자료=다음 캡처]

이 시간 다음의 '검색상위종목'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종목은 카카오(128,000원·0.39%), 삼성전자(70,300원·-1.13%), HMM(26,550원·-9.69%), 두산중공업(25,900원·-0.77%), 에이치엘비(44,500원·-1.55%), 에코캡(12,200원·2.09%), 에이치엘비생명과학(15,550원·-2.51%), 넥스트사이언스(20,150원·-5.18%), 엘앤에프(185,700원·-0.59%), SK하이닉스(102,000원·0%) 순이다. 

카카오는 주가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봤다. 그는 사업의 성장세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한국, 미국, 중국 등 각국 정부의 플랫폼 산업 규제에도  플랫폼 업체들의 성장이 강제가 아닌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선택이었던 만큼 주요 사업의 성장과 주요 역할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 카카오 모빌리티의 가맹 택시에 콜을 몰아주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카카오 모빌리티 본사 현장 조사를 벌였다.

삼성전자는 26일(미국 시각)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1'(SDC 21)을 열었다.

고동진 사장은 "수많은 기기와 네트워크를 통해 온 세상이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는 만큼 모두의 삶을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만들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SK증권 김영우 연구원은 IM, CE 부문에 대해 "지난 2년간 코로나19에 따른 TV 및 노트북 시장의 초호황은 마무리 국면"이라며 "전년 대비 판매량은 하락이 예상되나, 올해와 비슷한 수준 실적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 원으로 하향했으며 "우려가 반영된 현재 주가는 장기 투자자에게 기회"라고 분석했다.

HMM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전환사채 전환 영향으로 대량의 신주 발행이 불가피해졌다. 한국 해양 진흥 공사가 HMM의 CB 조기 상황 청구권 행사를 막았기 때문이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해양 진흥 공사는 공사이고 채권자의 권리가 높음이 확인되었다"라며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HMM 누리호
HMM 제공

두산중공업은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나온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에 최근 급등했다.

에이치엘비는 의료 용품 제조 기업 에프에이를 흡수 합병했으며 에코캡은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리비안의 상장을 앞두고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치엘비제약과 넥스트사이언스는 베트남 나노젠 관련 주다. 나노젠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

엘앤에프는 에이치엘비와 함께 코스닥150 비중 변화 가능성이 언급되는 주식이다.

유진투자증권 안지선 연구원은 " SK머티리얼즈 흡수 합병에 이어 셀트리온 3사 합병까지 이뤄지게 되면 코스닥150 지수 상위 종목이 꽤 달라질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 에이치엘비, 엘앤에프 등의 지수 비중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3분기 실적이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노정원 SK하이닉스 CFO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우려가 있음에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이천_2021년
[사진=SK하이닉스 보도자료 미디어라이브러리]

오늘 주식시장은 종목 장세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는 한국 수출 지표의 고점 여부에 주목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금일은 미 주가 상승 탄력 둔화와 공급망 이슈 지속 등으로 급등보다는 횡보 흐름이 예상된다"라며 "종목 장세 속에 반도체, 자동차 관련 주 지속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 전체 수출액의 고점은 4분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며 병목 현상의 타격이 큰 자동차 섹터의 회복이 올 4분기 내지 내년 1분기로 미뤄질 것"이라며 "한국 수출의 향방은 급락이 아니라 점진적 둔화, 즉 편안한 피크 아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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