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증시 전망] 상승 전망 속 코스피의 뒷심 부족 극복 시점은 관심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금일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상방이 제한되고 개별 종목 장세를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2일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미국의 중·소형주와 공급망 이슈로 급락했던 GM, 포드, 마이크론 등이 강세를 보인 점에 주목한다"라며 "부진했던 국내 증시의 금일 반등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최근 미 증시를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는 등 실적 발표 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감안 한국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도 "국내 증시도 상방이 제한된 가운데 순환매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별다른 움직임을 안보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공급망 차질 및 물류난에도 한국 10월 수출액이 견조하게 집계되면서, 국내 경기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 큰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 코스피 코스닥 환율 원달러 2021.11.02
[연합뉴스 제공] <무단 전재 및 DB 금지>

◆ 코스피의 뒷심 부족, 미국증시처럼 상승하는 때는 언제인가?

전문가는 코스피의 뒷심 부족을 지적한다.

유진투자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의 상대적 부진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염승환 이사는 "미국증시는 10월 한 달간 랠리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미국과 정반대로 10월 한 달간 -3% 급락세, 코스닥은 -1% 하락으로 마감했다"라며 "미국증시처럼 한국 기업들의 실적은 역대급으로 좋은 상황이나 피크아웃 논란이 시장을 지배하였다"고 분석했다.

염 이사는 "미국과 한국의 디커플링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한국은 전 세계 증시에서 가장 부진한 꼴찌의 모습을 보여 아쉬운 상황"이라며 "비정상은 결국 정상화되겠지만 당분간 증시 부진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장기 상승을 염두에 둘 것을 조언했다.

강대석 연구원은 "반등 추세 자체는 유효하다고 판단되나, 미국증시 대비 상대적 부진으로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고 염승환 이사는 "다시 시작된 어려운 시장이지만 한국 기업들의 가치는 피크아웃(고점에서 떨어지는 것) 논란에도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장기 상승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며 "아직 국내 주가 상승 추세 전환은 쉽지 않지만, 바닥을 잘 다져가고 있는 상황. 점진적 우상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오늘의 투자전략은?

전문가들은 금일의 투자전략으로 자동차, 반도체, 바이오 등 3대 핵심 업종과 음식료 섹터 등을 제시했다.

염승환 이사는 "자동차, 반도체, 바이오 등 3대 핵심 업종은 가격 매력이 큰 만큼 연말 연초 상승을 염두에 두고 비중 확대를 중국 소비 충격 여파로 전일 중국 면세 점주 하한가인 만큼 중국 소비주보다는 국내 내수주 투자가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드코로나로 매출 회복이 기대되는 편의점, 의류, 주류, 백화점 업종의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라고 봤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음식료 업체들은 내부 구조조정 및 가격 정상화, 생산능력 확충, 신사업 진출 모색 등을 통해 펀더멘털과 체질을 개선했고 2022년에 그 성과들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오리온, 농심, CJ제일제당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투자 결과의 책임은 정보를 이용하는 투자자님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