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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한국증시] 코스피·코스닥, 파월 발언에 하락 반전…우호적 환경 가능성은 있어

<편집자주 : 한국증시 오전 흐름과 특징주, 전망을 소개합니다.>

국내 증시는 30일 오후 1시 48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지수서 모두 하락전환했다. 전문가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이시간 코스피 지수는 2879.05(-1.04%)를, 코스닥은 984.54(-0.79%)를 가르킨다. 양대 지수는 오전에 상승 출발했지만 오전 10시 이후 하락 전환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 마감 후 파월의장이 오미크론은 경제에 하방 위험을 가하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도 높이고 있다라는 발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고민이 있다고 본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봤고 한지영 연구원은 "연준도 지금 오미크론 사태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손발이 묶인것이 아니야라고 유추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준 의장 미국 중앙은행 2021.11.22
22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연설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그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폐장 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미 경제, 고용 및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며, 이는 구인난 및 공급망 차질을 지연시킬 것 이라고 발언했다. 이날 발언은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서면 답변을 통해 나왔다. [AP/연합뉴스 제공] <무단 전재 및 DB 금지>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하락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한다. 한지영 연구원은 "연준 불확실성 등 매크로 상의 이슈로 국내 증시가 빠진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아 보인다"며 "월말인 만큼 MSCI 지수 리밸런싱 관련 이슈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수급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 있는 것"이라고 봤고 나정환 연구원은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은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1% 상승하는 등 국내 증시도 전반적인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글로벌 확산 여부는 현 시점에서 판단하기 어려우나, 남아공 변이 최초 발견 의사의 발언 등 오미크론의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소식은 지난주 금요일의 패닉셀 하락으로부터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는 중국 제조업 지수가 확장 국면을 회복했음에도 외국인 순매도에 내려갔다.

신한금융투자 김다미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반등에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순매도 전환에 모멘텀이 둔화됐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중증 환자 증가세가 미미했고 중국 제조업 PMI는 확장 국면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반도체 업종과 2차전지, 인터넷, 바이오 등 성장주 제외한 업종 대부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의약품이 상승했고 은행, 의료정밀, 종이목재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0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하락세다. 코스닥은 오전 게임 및 2차전지 업종 주가 호조를 보였으며 메타버스, NFT 등 주도 테마 중심으로 랠리가 일어났다.

한편 전문가는 전날 미국 증시의 강세와 관련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미 증시가 바이든 대통령이 락다운은 없다고 발표하자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코로나 이슈가 금융시장에 부담을 줬던 근본적인 요인은 락다운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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