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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경기전망 넉달 만에 하락세…체감경기도 둔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역 체계 전환으로 개선세를 보이던 소상공인 경기 전망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탓에 다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경기 전망 수치가 꺾인 것은 조사 당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로 대폭 증가하며 '위드 코로나' 중단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12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85.4로 전월 대비 2.2포인트(p) 하락했다.

이로써 9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넉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수치는 지난달 18~22일 전국 17개 시·도 소상공인 2400명을 상대로 조사해 나온 것이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학자들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을 처음 공개하기 직전에 진행된 것이어서 '오미크론 이슈'는 반영조차 되지 않았다.

소상공인
[연합뉴스 제공]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와 국내 확진자 5000명대 증가로 정부가 이날부터 4주 동안 시행하는 특별방역대책 영향을 고려하면 12월 소상공인 체감 경기는 대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날부터 4주간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하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 시설을 식당, 카페, 학원,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했다.

전통시장의 12월 전망 BSI도 83.8로 전월보다 4.9p 하락했다.

이번 전통시장 경기 전망은 소상공인과 같은 시기에 상인 1천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11월 체감경기는 소폭 개선됐다.

소상공인의 11월 체감 BSI는 66.2로 전월보다 3.7p 올랐고 전통시장은 67.0으로 9.1p 상승했다.

소상공인은 체감경기 호전 사유(복수 응답)로 코로나19 규제 완화(58.0%), 전통시장은 김장철 영향(35.8%)을 각각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행되면서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의 영업 제한이 풀려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졌고 사적모임 인원 기준도 완화돼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영업시간은 변동이 없지만 사적모임 인원은 다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