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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 문답] 코로나19 백신에 이물질? 이상반응은? …3차 접종 괜찮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를 문답 형식으로 알아보는 '이슈인 문답'입니다.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계속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백신 이물질이나 아동 접종의 위험성 등 주장과 근거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내 교수뿐 아니라 해외 연구들에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혹이 제기되고 유포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대한 방역 당국과 전문가 입장을 정리해 봅니다. <편집자 주>

◆ 코로나 백신 안에 살아있는 미생물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있다

네, 이에 대해 방역 당국 및 전문가들은 절대로 그럴 일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생물은 보통 1미터의 100만 분의 1인 마이크로미터(㎛) 단위이고 백신은 1미터의 10억 분의 1인 나노미터(nm) 수준이라 일반 광학현미경으로 보기는 어려운데요.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설명에 따르면, 백신은 기본적으로 모든 단계별로 필터라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미생물이 걸러진다는 것입니다.

또 미생물 오염 관련해서는 비전문가가 일반 시설에서 광학현미경으로 다룬다면 당연히 발생한다는 설명입니다. 바이러스 및 세포 배양 연구원들은 'Biosafety Level 2'와 같은 특별한 시설에서 미생물이나 바이러스를 다룬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간혹 미생물 오염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무균 필터를 거치는 데다, 코로나 백신 완제품 출하 전 무균 시험을 합격한 경우에만 국가출하승인을 거쳐 유통·배송되도록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신 제조 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사실관계에 입각하지 않은 가짜 뉴스 등에 대해 자율 삭제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백신 미접종자나 특히 60세 이상 입장에서는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크다.

방역 당국의 입장은 백신 접종이 금기가 되는 상황이나 중등도 이상의 급성질환 등으로 몸 상태가 악화되어가고 있는 경우, 심한 알레르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접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차 접종의 경우도 1·2차 접종 당시 중증 이상반응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백신 접종 금기로 인한 접종 예외 대상은 면역 결핍자나 항암·면역억제제 투여 환자 정도입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접종 금기자로 인정되기는 어렵습니다. 또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심근염·심낭염 등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없었다면 예외 인정을 받기 어려운데요.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 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나오고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보면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 있어 백신 접종에 따른 위험도가 더 높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몇몇 이상반응에 있어서는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할 위험이 오히려 낮다고 보고됐고, 접종하지 않는 것보다 오히려 건강상 도움이 될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자료사진]

◆ 백신 2차 접종 후 주사 알레르기, 대상포진이 있었던 경우 3차 접종을 받아도 괜찮은가?

알레르기 반응이 급성으로 나타난 것이었다면 동일한 플랫폼의 백신을 또 접종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지연형으로 나타나는 경증 상태의 알레르기 반응이었거나, 관련성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경우라면 접종 금기에 해당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입니다.

대상포진 관련, 최원석 교수는 여러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백신 접종의 금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몸 상태가 괜찮은 상황에서 3차 접종을 하면 될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 백신 접종으로 인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해 최원석 교수는 백신 접종 군과 미접종 군의 뇌졸중·심근경색 발생 위험 차이가 없다는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 자료를 언급했습니다.

또 그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을 갖고 있다면 기저질환이 있거나 연령이 많은 경우일 것이고, 코로나에 걸렸을 때 중증이나 사망으로 악화될 위험이 꽤 높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백신이 체중 45kg 이상을 대상으로 생산돼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이 위험하다는 우려도 있다

만 나이로는 백신 접종 대상자가 되는데 아이의 체중이 가벼운 편인 경우, 체중 당 항원량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인데요.

이에 대해 최원석 교수는 백신은 일반 약물과 달리, 체중 당 얼마만큼 들어가서 대사 되는 것이 아니라 방아쇠 역할을 해서 면역반응을 작동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성인의 경우에도 체중이 45kg 이하인 경우가 있지만 백신 접종 대상이나 금기, 주의사항 등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 임상시험에서의 체중 관련 연구 진행 및 관련 기준이 없다는 점을 들며 과도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