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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증시, 어려웠던 2021년과 다를까

[주식 노트] 한국증시, 엄청난 유동성으로 상승했지만, 하반기 박스권 갇혀
전문가들, 2022년 강세장과 정상화 기대감 보여
 <편집자 주 : 주식 전망을 모아서 알려드리는 '주식 노트'입니다. 전문가가 보는 앞으로의 주식 흐름을 소개합니다.>

2021년 주식시장이 30일 끝났습니다. 전문가는 금일 증시가 관망세로 2021년을 마무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KB증권 시황컨설팅팀 관계자는 "마지막 거래일, 거래대금 감소한 가운데 관망세 짙어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는데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반된 흐름이 일주일 내내 이어진 가운데, 금일도 코스피는 약세, 코스닥은 상승이었다"라고 말했고 삼성증권 신나정 연구원은 "연말을 맞이하여 거래대금이 많이 감소하며 투자자의 관망 심리가 이어지는 모양이었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양 시장을 동반 매도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64포인트 내린 2977.65에 코스닥은 5.93포인트 내린 1033.9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전년 말 대비 3.6% 상승하며 3년 연속 상승했고 코스닥은 6.8% 올랐습니다.

오늘 주식시장이 끝나면 2022년 주식시장은 1월 3일 오전 10시에 시작합니다. 2022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행사 진행으로 개장 시간이 늦춰졌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주식 노트는 2021년 주식시장과 2022년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이 본 2021년 주식시장과 2022년 전망을 통해 여러분의 투자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1 주식 폐장식 한국거래소 부산 코스피 코스닥 2021.12.30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는 30일 오후 3시 올 한해 자본시장을 마무리하는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을 부산 본사(BIFC)에서 개최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2021년, 코로나19 델타 변이 이후 한국증시 힘 잃어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2021년 주식시장에 대해 매우 어려웠던 한해였고 대형주가 부진했다고 말합니다.

염 이사는 "2021년은 하반기 5개월 연속 하락으로 매우 어려웠던 한해, 반면 미국 증시는 20% 이상 급등하며 차별화를 보였고 메타버스 등 차별화된 성장주는 급등했지만,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형주는 부진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2019년에 대해 하반기 힘을 쓰지 못한 한해라고 말합니다.

허 연구원은 "연초 주식시장은 백신 기대와 동학 개미들의 열광 속에서 시작지만, 7월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규모 IPO 부담과 중국 긴축 등이 악재로 작용했고 7~8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힘을 쓰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2021 주식 폐장식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 2021.12.30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는 30일 오후 3시 올 한해 자본시장을 마무리하는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을 부산 본사(BIFC)에서 개최했다. 손병두 이사장은 "올 한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IPO 공모금액 20조원 조달, 코스닥기업 1,500개사 돌파 등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64포인트 내린 2977.65에 코스닥은 5.93포인트 내린 1033.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년 말 대비 3.6% 상승했고 코스닥은 6.8% 올랐습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코로나19 위기는 영원하지 않을 것...2022년 강세장과 정상화 기대감

염승환 이사는 2022년에 대해 강세장과 반도체를 비롯한 IT 업종이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2022년은 악재의 피크아웃(꼭지에서 내려감)이자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로 강세를 전망한다"라며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IT 업종이 상승을 주도할 것과 2021년 극도로 부진했던 자동차, 바이오, 경기민감주도 반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염승환 이사는 주주가치 훼손 행위가 내년에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도 밝혔습니다. 그는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같은 주주가치를 훼손시킨 행위도 근절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허재석 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가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며 정상화 기대는 유효하다고 말합니다.

허 연구원은 "남아공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오미크론 여파는 덜 치명적이고 2022년 '정상화' 기대는 유효하다"라며 "정상화' 기대는 일상을 회복하는 의미를 넘어, 공급난과 통화정책, 그리고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 불균형 등에서 차츰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연말/연초 주식시장에서 가격 부담이 덜한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유망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11월 이후 KB금융, 신한금융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을 때 성장주에선 네이버와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올랐을 뿐 셀트리온, 카카오뱅크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성장주가 모두 올라가지 않았기에 당분간 대형주 우위 패턴이 관측되는 이유입니다.

허 연구원은 "정상화 기대가 살아 있고 위험선호도는 유효하지만, 선별적일 필요가 있다""미국과 한국증시 모두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성장주는 최근 엇갈리거나, 부진했고 자사주 매입 또는 대형 가치주 등 가격 부담이 없는 대형 우량주들의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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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공

◆ 내년 유망업종은 반도체, 2차전지, 엔터, 5G, 자동차

NH투자증권이 말하는 내년 유망업종은 반도체와 2차전지, 엔터테인먼트, 5G(5세대 이동통신), 자동차 등입니다. 모든 증권사는 반도체를 내년 유망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반도체는 모든 증권사가 꼽는 유망 종목입니다. 삼성전자가 꾸준히 시장을 리드만 해준다면 장비, 소재 쪽에서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란 의견입니다.

2차전지는 1월 말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나타날 2차전지 움직임이 어떻게 펼쳐질지가 투자 포인트이며 엔터테인먼트는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수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나옵니다. 5G는 본격적인 글로벌 투자 가능성이 있으며 자동차 업종은 공급망 완화 속에서 긍정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는게 NH투자증권의 의견입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년 시장은 상고하저를 예상하고는 있으나 시장이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기회는 있을 것이고 그러한 기회에 제대로 접근하는 투자가들은 내년에도 괜찮은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제대로 접근하는 것을 권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하는게 필요할까요?

염승환 이사는 내년 성장할 기업을 잘 선별하라고 조언합니다.

염 이사는 "상식에 기반한 상상력으로 2022년 성장할 기업을 개별적으로 잘 선별하여 정기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투자 결과의 책임은 정보를 이용하는 투자자님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