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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와 산업] 기후환경요금도 전기요금과 함께 오른다

한국전력, 기준연료비 9.8원/kWh 인상
기후환경요금도 2.0원/kWh 인상
전기요금 발표한 다음 날 탄소중립 추진위원회 출범

한국전력이 2022년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가운데 기후환경요금도 올렸다. 한국전력은 27일 내년도 기준연료비를 2회에 나눠 킬로와트시(kWh)당 4.9원씩, 총 9.8원 인상하는 것과 함께 기후환경요금을 kWh당 2.0원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기후환경요금 kWh당 7.3원이 되었다. 한전은 소비자들에게 기후 환경 비용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기 위해 이같이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분리 알린다. 분리 고지는 올해 1월부터 시작했다.

태양광발전 인천항만공사
사진은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에 운영중인 태양광발전소 [인천항만공사 제공]

한전은 RPS(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의 의무이행 비율이 7%에서 9%로 오르고 온실가스 배출권 유상할당 비율이 3%에서 10%로 증가, 석탄발전 상한 제약 시행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환경요금은 한국전력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전기요금은 한국전력의 주요 실적 변수이기도 하지만, 다방면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특히, 기후환경요금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은 화석연료 중심의 한국전력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한전은 탄소중립 추진위원회를 출범하며 기후환경요금 인상과 함께 탄소중립 행보를 본격화했다.

탄소중립 위원회는 한국전력 내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사내 최고 시의 기구로 노동조합과 전력 그룹사, 외부 전문가 등 사내외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한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앞으로 위원회가 전환 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략 제시와 더불어,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국내 전력 생태계는 물론 글로벌 유틸리티와의 전방위적 협력체계를 마련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 탄소중립추진위원회
[사진 : 한국전력 보도자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