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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적 조정 속에서 나스닥 보는 눈 갈렸다

[미국증시 인기주식] 3대지수 일제히 하락...-3배 역방향 나스닥 ETF 순매수 944만달러
나스닥 ETF 2~3배 ETF 3000만달러 넘어...긍정적 전망 우세 해석
전문가 "기존 전망에 비해 시장 상황 악화"
중요 이벤트 앞두고 뉴욕증시 변동성 심해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본 증시 상황도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 순매수를 통해 엇갈렸음을 볼수 있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세이브로에 따르면 20일 기준 미국주식 순매수 10위 안에서 ▲ 나스닥 100 지수의 일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2815만달러), ▲ 나스닥 100지수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Short QQQ'(944만달러), ▲ 나스닥 100 지수의 일일 실적 2배를 추종하는 'ProShares Ultra QQQ'(459만달러) 등이 들어있었다.

나스닥100 지수 상승시 수익을 보는 ETF에 3000만달러가 넘는 순매수가 들어가며 하락에 배팅하는 ETF의 3배 넘는 규모를 보였다. 이는 나스닥 지수의 우량기업 100개를 모은 나스닥 100지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1월 18일 기준 나스닥은 작년 말 대비 약 7% 하락했는데 지난 해 내내 고점 대비 5% 이상 조정 받은 경험이 없으나, 이번은 최고치 대비 약 10% 하락했다"며 "기존 전망에 비해 시장 여건이 더 악화되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20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상승 출발하며 하락장을 마감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다 오전 11시 이후부터 등락을 거듭하며 매물이 출회되었고 오후 2시 이후부터 매물이 급격나게 늘어났다.

뉴욕증권거래소 NYSE 미국증시 뉴욕증시 2022.01.20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이번 하락장으로 다우 지수(3만4715.39∙-0.89%)는 5일째 하락 나스닥(1만4154.02∙1.30%)과 S&P500(4,482.73∙-1.10%)은 3일째 하락했다.

순매수 상위 개별종목에서도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2954만달러)만 올랐을 뿐 ▲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미국 IT기업 '앤비디아'(1847만달러) ▲ 윈도우 OS로 유명한 미국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1271만달러) ▲ 아이폰•아이패드•맥북으로 유명한 '애플'(802만달러)는 하락했다.

테슬라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전기차 출시 상황을 고려시 전통적인 완성차 기업인 GM과 포드의 전기차 점유율은 올라가겠지만 테슬라의 점유율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 속에서도 테슬라 주가는 순매수 상위 개별주 중 유일하게 올랐는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독일 방문 예정 소식 영향으로 보인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내달 중순 베를린에 갈 예정이라고 전했는데 이를 두고 테슬라의 독일 공장 가동 승인 가능성이 나온다. 일부 외신은 머스크 방문 뒤 테슬라가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차량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 중요 이벤트 앞두고 뉴욕증시 변동성 심화

뉴욕증시는 연준의 긴축 강도와 시가총액 상위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다음 주에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4분기 GDP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장 후반 하락 반전했는데 연준의 긴축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지속됐고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 펠로톤 20% 넘게 급락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특징주로는 펠로톤(PTON, -23.93%)과 트래블러스(TRV, +3.19%), 넷플릭스(NFLX, -1.48%) 등이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펠로톤은 수요 감소로 인해 동사가 제작하는 자전거와 트레드밀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락했고 트래블러스는 순보험료가 전년대비 10% 증가한 것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 순이익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넷플릭스는 4분기 실적에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22년 1Q 글로벌 신규 구독자 수 전망(+250만명)이 예상치(+580만명)을 대폭 하회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9%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 결과의 책임은 정보를 이용하는 투자자님께 있습니다.>

미국증시 인기 202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