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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구이동 2년만에 감소…서울 인구는 10만6천명 순유출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인구 이동이 2년 만에 감소했다.

서울 인구는 10만명 넘게 순유출됐다. 다만 서울 전출자 대부분은 인근 경기도로 빠져나가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도 이어졌다. 이는 지난해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전국 인구 이동자 721만명…10명 중 4명 집 때문에 이동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이동자 수는 72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52만2000명) 감소했다.

인구 이동자가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4.1%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노형준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고령화로 20대, 30대 등 인구 이동이 많은 연령층이 감소한 것이 인구 이동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2020년 주택 매매가 워낙 활발했던 것도 일부 기저효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동자 가운데는 주택(37.6%) 때문에 주거지를 옮긴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외 가족 문제로 이사한 사람이 23.0%, 직업 때문에 이동한 사람이 22.0%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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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서울 인구 10만6000명 순유출…서울 전출자 10명 중 7명은 경기도로

시도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10만6000명), 대구(-2만4000명), 부산(-1만9000명) 등 9곳에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은 순유출이 발생했다.

반대로 경기(15만1천명), 세종(1만4000명)을 비롯한 8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특히 서울에서 전출한 사람의 63.8%는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 등에서도 경기도 전입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5만6000명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228개 시군구 중 76곳에서 인구가 순유입됐고, 152개는 순유출됐다.

순유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과천시(14.9%), 순유출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서초구(-2.8%)로 각각 집계됐다.

▲인구이동 2030이 가장 활발…20대 인구 세종·서울·경기 등 순유입

연령별 인구 이동률은 20대(25.3%)와 30대(21.8%)에서 높았다.

20대 인구의 경우 전남(-4.7%), 경남(-4.3%), 전북(-3.5%) 등 12개 시도에서 순유출되고 세종(6.9%), 서울(2.5%), 경기(1.9%) 등 5개 시도에서 순유입됐다.

30대는 서울(-2.9%), 울산(-1.3%), 대구(-0.9%) 등 9개 시도에서 순유출되고 세종(5.6%), 경기(2.2%), 제주(2.1%) 등 8개 시도에서 순유입됐다.

작년 12월 인구 이동자 수는 61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3.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