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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 문답] '셀프' 코로나 재택치료 괜찮을까

10일부터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 재택치료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확진자를 '집중 관리군'과 '일반 관리군'으로 나누고, 일반 관리군은 스스로 상태를 체크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 후 일주일 동안 전화 연결조차 되지 않는 등 재택치료 환자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 '재택방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증상 또는 경증 증상의 일반 관리군이 재택치료를 받게될 경우에 관련된 내용들을 확인해봅니다. <편집자 주>

◆ 앞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되면 어떻게 되는지 간략히 설명해달라

먼저 최초 환자 분류를 통해 중등도 이상,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전담 입원병상이나 중환자실 등에서 입원치료를 받게 됩니다.

무증상·경증 환자는 재택치료에 배정되는데요. 재택치료 중에서도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등 집중관리군은 증상이 없더라도 하루 2번 모니터링을 하며 의료적 관리를 받게 됩니다.

이들을 제외한 무증상·경증 코로나 확진자의 재택치료 기간은 백신 접종여부와 상관없이 7일이며, 모니터링 과정 없이 집에 머물면서 스스로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적으로는 주변의 호흡기전담 클리닉이나 평소 다니는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전화상담을 하면 됩니다.

비대면 진료를 하는 병·의원 목록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코로나바이러스-19 홈페이지(ncov.mohw.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각 지자체들이 24시간 운영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에 연락해도 됩니다. 비대면 진료 비용은 무료입니다.

그리고 일반 관리군으로 분류되더라도 주거환경 등의 문제로 재택 치료가 어려운 경우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원칙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 집중관리군에서 50대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가 갑자기 제외돼 혼란이 예상될 듯 한데

네, 지난 7일 정부는 60세 이상과 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코로나19 경구용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을 집중 관리군으로 정했었는데요.

불과 이틀만에 50대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를 제외했습니다. 이들은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적이 없다면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정기적인 건강 모니터링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부분 위험한 기저질환자는 이미 병원을 가거나 생활치료센터로 가게 된다는 입장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의 경우 약을 복용하면서 일상 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어 집중 관리군으로 포함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다만 팍스로비드 처방자의 경우 부작용을 고려해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보고, 지자체에서 판단해 집중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코로나19 재택치료 전화 연결
[자료사진]

◆ 앞으로 코로나 재택치료 키트가 제공되지 않는다는데

일반 관리군에게는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등 5종으로 구성된 재택치료 키트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은 상기도 감염인 경우가 많고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으로 지나가 중증진행을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주일간의 격리 기간에는 외출이 어려워지는 것을 고려해서 해열제를 미리 사두거나, 체온의 급격한 상승을 확인하기 위한 체온계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 사실상 '셀프 재택치료'인데, 증상이 악화되면 어떻게 해야하나

우선 다니던 병·의원이나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에 전화를 걸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 연락할 수도 있습니다.

비대면이나 대면 진료 후에는 필요한 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각 의료기관은 진료 뒤 처방전을 약국으로 보내고,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는데요. 일반 관리군은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팍스로비드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약은 동거 가족이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고, 확진자가 혼자 사는 경우 보건소에서 약을 배송해줍니다.

외래진료센터를 찾아 대면 진료를 받고, 엑스(X)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는데요. 위치와 연락처는 보건소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확진자가 외래진료센터에 갈 때는 별도 신고 없이 갈 수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상담센터로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면 119에 전화해 구급차 등으로 병원에 갈 수 있습니다.

◆ 코로나 재택치료 가족 등 동거인에 대한 질문도 많다

일단 확진자와 공동격리자 모두 재택치료 해제시 PCR(유전자증폭)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요.

확진자의 경우 7일간의 재택치료 이후 검사 없이 해제됩니다.

동거인의 경우 미접종자는 공동격리되고 예방접종을 완료했다면 수동감시자로 분류돼 격리가 되지는 않는데요, 해제 전인 7일째 되는 날에는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기간 중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언제든 보건소 PCR 검사소로 가면 됩니다.

코로나 확진 시에는 격리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동거 가족이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사야 하는데요. 접종완료자의 경우 격리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미접종자 또한 생필품 및 의약품 구매 시에는 외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