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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 문답] 6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시작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60세 이상 연령층의 코로나 중증화 및 사망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지속 가능성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유행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데요.

14일부터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유선 연락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당일 접종이 가능합니다. 사전예약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며, 예약 접종은 25일부터 시행됩니다.

4차 접종 대상자와 예약 일정 등 다양한 질문과 이에 대한 방역 당국의 답변을 정리해 봅니다. <편집자 주>

◆ 지난 2월 면역저하자 및 요양병원·시설 등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을 시작했는데,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확대한 이유는 무엇인가

네, 당시 방역 당국은 백신 3차 접종의 오미크론 감염 예방효과가 3개월이 지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4차 접종을 결정했었는데요. 이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또 한 가지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및 사망자가 대부분 60세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3주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60세 이상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감소세가 완만해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위중증 환자의 85%와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4일 0시 기준 국내 위중증 환자 수는 962명인데요. 80세 이상이 381명(39.6%)으로 가장 많고, 70대 257명(26.7%), 60대는 189명(19.65%)에 이릅니다.

또 코로나 사망자 수는 누적 2만 352명인데요. 80세 이상이 1만 1927명(58.6%·치명률 2.65%), 70대 4756명(23.3%·치명률 0.64%), 60대는 2425명(11.9%·치명률 0.15%)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방역 당국은 3월 5주 차 주간 예방접종 효과 분석을 통해, 75세에서는 3차 접종의 위중증 예방효과가 90.2%이며 사망 예방효과는 90.5%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위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가 감소 추세에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유럽에서는 80세 이상에서만 제한적으로 4차 접종을 허용했는데요.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유럽이나 미국도 동일하게 우선 접종을 시행한 이스라엘의 데이터 등을 많이 참고를 해서 의사결정을 한 상황이다"라며 "우리도 60세 이상의 (확진자) 발생률과 백신 예방효과에 대한 부분들을 고려해서 60세 이상으로 접종을 허용하고 80세 이상은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의사결정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 방역 당국의 4차 접종 세부계획이 있다면 정리해달라

우선 접종 대상은 60세 이상 연령층이며, 1962년 이전에 출생하신 분들이 해당됩니다.

특히 방역 당국은 치명률이 높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80세 이상, 즉 1942년 이전에 출생하신 분들에게는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는 입장입니다.

백신 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분들이 접종할 수 있으며, 4월 말 기준 대상자는 약 1066만 명으로 추계됩니다.

또한 접종 방법은 이전 접종과 동일하게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의 예비명단 등을 통해 당일 접종이 가능하며, 위탁의료기관에서 시행합니다.

온라인을 통한 예약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대리 예약 및 콜센터를 활용한 전화 예약도 이전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접종은 원칙적으로 mRNA 백신으로 시행하지만 희망하는 경우는 노바백스 백신도 가능하며, 사전예약 시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잔여 백신을 이용한 당일 접종이 가능한데요. 먼저 전화 등으로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사전예약은 4월 18일부터 시작되며 접종 일은 4월 25일부터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상반응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 당국은 문자 수신에 동의한 초기 접종자를 대상으로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실시하고 건강 상태 및 일상생활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노바백스 백신의 3차 및 4차 접종 실시 기준 변경사항이 있는데요.

그동안에는 3차 접종까지만 시행했던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4차 접종까지 확대합니다.

또 교차접종의 사유를 확대해서, mRNA 백신의 금기 또는 연기 대상 외에도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에도 3차 또는 4차 접종을 노바백스 백신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변경된 실시 기준에 따라 당일 접종이 가능하고, 18일 사전예약 시에도 노바백스 백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자료사진]

◆ 앞서 4차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과 시설의 접종률이 절반 수준에서 더 높아지지 않고 있는데

12일 0시 기준 요양병원과 시설의 접종률은 60.4%, 정신건강증진시설의 접종률은 55.6%입니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유행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요양병원에서 확진자들이 발생하면서 대부분 접촉자로 분류되거나 코호트 격리 등의 관리가 진행됐고, 이 때문에 접종이 더디게 진행된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접종 대상자가 되는 분들에게는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라며 "요양 시설 같은 경우는 촉탁 의사가 방문하거나 보건소가 방문 접종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자체와 계속 협력해가면서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4차 접종의 효과는 어떠한가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실시한 요양병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 후의 중화능을 분석한 결과, 4차 접종 4주 후에는 중화항체가가 3차 접종하고 4개월 후에 대비해서 18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 세계에서 4차 접종을 가장 먼저 시행한 이스라엘은 3차 접종 대비 4차 접종 4주 후 감염 예방은 2배, 중증은 3.5배가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감염 예방효과는 8주 후에는 감소되지만 중증 예방효과는 6주까지 유지되며, 6주 이후에는 현재 모니터링이 진행 중입니다.

◆ 지난 3차 접종과 이번 4차 접종 그리고 가을이나 겨울철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 1년 안에 백신을 세 번이나 맞을 수도 있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없는가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아직까지는 안전성에 대해서 크게 우려는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4차 접종 완료 후 이상반응은 근육통, 발열 등 국소적인 증상이 대부분이었으며, 평균 이틀 이내에 소실됐다"라며 "이 같은 연구결과 및 실제 사례에 근거해서 미국을 비롯한 다수 국가가 고령층에 대한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시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각국에서 일반적인 발열이나 접종 부위 통증 같은 국소적인 반응, 일반적인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는 있지만 새롭게, 다른 의미 있게 이상반응이 증가한다는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습니다.

◆ 일반인 4차 접종 계획은 없더라도 60세 미만 3차 접종자 중에 4차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서 접종 기회를 열어줄 계획은 있는지

50대 기저질환자나 그 이하 연령층의 고위험군 중에 접종 희망자가 있을 수 있는데요.

일단 방역 당국은 주기적으로 코로나 발생 상황을 보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미국의 경우 4차 접종을 50대까지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50대 기저질환이 많고 이미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유럽에서는 80대로 국한해서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가마다 (접종) 근거를 평가하는 기준과 내용들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