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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경계심리 버리지 못했나…코스피·코스닥 하락세

[오후 한국증시] 코스피 2645.45(-1.20%), 코스닥 886.24(-1.54%) (13시20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지난 4일(현지시간) 금리 인상을 결정정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이 자이언트 스탭 즉 큰 폭의 긴축 가능성을 일축해 추가 악재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도 시장은 경계감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증시는 6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전 개래일 대비 각각 1.20%(-32.12), 1.54%(-13.82) 내린 2645.45, 886.24를 기록 중이다.

◆ 파월, 경기 연착륙데 대한 자신감 드러내

연준은 FOMC에서 현행 0.25~0.50%의 기준금리를 0.75~1.00%로 50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배경에는 인상 작용 요인이 광범위 하기 때문이다. FOMC 성명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된 수급 불균형, 에너지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광범위하게 높아지고 있다. 연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 조치 등은 공급망 병목현상을 악화시키는 등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채현기 연구원은 "연준의 이러한 빅스텝 인상은 지난 2000년 IT 버블 시기인 2000년 5월 이후로 22년 만에 처음인데,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연준의 통화정책도 금융시장의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오는 6월 1일부터 475억 달러(국채 300억 달러, MBS 175억 달러) 규모로 시작되며, 3개월 이후부터는 950억 달러(국채 600억 달러. MBS 300억 달러) 규모로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채현기 연구원은 "대차대조표 축소 절차 역시 긴축에 대한 우려를 높일 만한 요소이나, 향후 절차에 대한 안내를 통해 금융시장이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운용될 것이라는 신뢰가 강화된 점 역시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FOMC 연준 파월 2022.05.04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의 TV 모니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3~4일 양일간 회의를 갖고 현행 0.25~0.50%의 기준금리를 0.75~1.00%로 50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 파월 의장의 자신감에도 주가 부진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주가가 부진한 데에는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로 해석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75bp 인상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지만,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경제와 기업이익 훼손 가능성 존재한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유 및 가스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소식도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25bp 인상하며 200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기록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경기 침체의 사전적 기준에는 맞지 않는다면서도 경기가 매우 급격히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파월 의장의 75bp 인상 가능성 배제 발언에도 FedWatch 기준 6월 75bp 인상 확률은 85%로 확대됐다"며 "BOE 총재의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 표명에 연준 인플레 통제 불가 우려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증시는 이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코스피는 연준 인플레 통제 불가 우려 부각되며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미 국채금리 3% 돌파에 전 업종 하락하며 880선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