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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선물 상승률 상위권, 값싼 에너지 시대 저물다

[한국증시 상승주식 포커스] 천연가스 선물 ETN 3종목, 상승률 상위주에
독일 "값싼에너지 시대는 끝났다"
인플레이션과 가격 변동성 측면에서 산업금속, 농산품 투자매력 높아
THQ, 부산주공, 지엘팜텍, 토탈소프트, 에스퓨얼셀, 프리엠스, 코이즈도 상승률 상위

한국증시 상승 상위주 중 3개가 천연가스 ETN 이었다. 6일 장마감 이후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23.68%),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23.26%),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23.11%)가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천연가스 ETN 상승에는 유럽의 에너지 공급망 우려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의 영향이 크다. 앞서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는 41%에 이른다.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유럽 각국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천연가스 수입선을 미국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미국산 천연가스 수요가 가격 급등으로 연결되었고 천연가스 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독일 장관 로베르트 하벡
5일(현지시간) 독일 빌헬름샤벤 항에서 열린 LNG 가스 터미널 건설 기념식에 참석한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기후보호부 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 값싼 에너지 시대의 종말

유럽 일부에서는 값싼 에너지 시대가 저물었다고 본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값싼 에너지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유럽 경기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바클레이스는 러시아 에너지 금수조치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유로존 경제가 완만한 침체에 이를 것으로 본다. 실제로 천연가스 가격이 200% 상승하고 원유 가격이 40% 상승할 경우 향후 1년 뒤 유로존 GDP는 약 1.3%p 감소하고 물가는 1.4%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 안정을 위한 유럽의 몸부림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은 미국 뿐 아니라 아제르바이잔과 아프리카 천연가스 수입을 대폭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 가혹한 현실

천연가스 공급은 쉬운 상황이 아니다.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 감소와 함께 글로벌 LNG 수요는 2040년 7억 톤으로 2021년 대비 9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럽연합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6개월 내에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러시아 천연가스 올해 수입량을 전년 대비 3분의 1로 줄이겠다는 언급은 있었다.

한화투자증권 박영훈 연구원은 "러시아 원유 수입에 대한 금수 조치는 아직 미정이다"라며 "러시아 천연가스도 지난 주말까지 유럽으로 큰 변화없이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이 러시아의 에너지를 실제로 손절할 가능성은 있다. 박영훈 연구원은 "러시아와의 미워도 다시 한번은 이미 물 건너 간 것 같고, 남은 것은 손절뿐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반사이익 가능성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 경우도 에너지 가격 급등 시 물가 불안 리스크가 커지겠지만 향후 천연가스 수출 확대 등으로 수혜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하벡 장관은 값싼 에너지 시대의 종말을 말하며 가혹한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이 러시아에 반대하며 겪어야할 가혹한 현실 속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미국의 반사이익 그리고 ETN 상위주는 어쩌면 불편한 현실일 수 있다.

◆ THQ, 부산주공, 지엘팜텍, 토탈소프트, 에스퓨얼셀, 프리엠스, 코이즈 상승률 상위

이런 가운데 천연가스 ETN과 함께 THQ(30%), 부산주공(29.96%), 지엘팜텍(29.70%), 토탈소프트(21.52%), 에스퓨얼셀(20.93%), 프리엠스(20.65%), 코이즈(17.36%)도 상승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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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6 상위주
6일 장마감 후 상위주들 [사진 = 미래에셋증권 HT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