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역대 최저…금리인상에 대출완화 효과 미미

올해 들어 생애 최초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매수자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출 규제 등의 정책 요인과 함께 올해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 경제 환경 등의 악화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16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생애최초 LTV 상한을 지역, 주택가격, 소득에 상관없이 80%로 완화하고 대출한도는 6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DSR 산정시 장래소득 반영방식을 대출시~만기시까지의 각 연령대별 소득흐름의 평균으로 개선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출 규제 완화 기조에도 금리 인상 추세 속에 매수 심리 회복세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생애최초 매수자(대법원 등기 기준)는 올 들어 5월까지 월평균 3만 8749명으로 조사됐다. 월별 생애최초 구매자가 처음으로 4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전국 부동산의 월평균 생애최초 매수자수 및 매수비율 연간 추이
전국 부동산의 월평균 생애최초 매수자수 및 매수비율 연간 추이 [자료=직방]

2022년 서울지역 부동산을 생애 최초로 매수한 매수자는 월평균 4,389명으로 전국과 같이 2010년 통계 발표 이후 가장 적으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부동산 매수자 중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3.9%로 2017년 23.6%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매수세가 위축했지만 특히 39세 이하 청년층의 감소 폭이 컸다.

전년대비 2022년 월평균 생애최초 매수자는 39세이하 45.3% 감소, 40세~59세이하 33.8% 감소, 60세 이상 41.3% 감소해, 전국의 매수자는 39세이하 35.4% 감소, 40세~59세이하 28.1% 감소, 60세 이상 26.9%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서울 부동산의 월평균 생애최초 매수자수 연령별 연간 추이 및 연령별 매수비율
서울 부동산의 월평균 생애최초 매수자수 연령별 연간 추이 및 연령별 매수비율 [자료=직방]

이처럼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감소한 데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직방은 "전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조달을 원할하지 않은 점도 정책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동산 보유자의 경우 기존 부동산을 활용하거나 매각하여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부동산 비 보유자의 경우 대출 외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부동산 시장으로 진입을 어렵게 했다. 소득 수준이 낮고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젊은 계층이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자가 소유 진입이 어려운 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직방은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함께 수요가 빠르게 소진된 것도 거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2020년~2021년 월평균 전국 5만명이상, 서울 2020년 8,120명, 2021년 7,468명이 신규 유입되면서 남은 대기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부동산
[연합뉴스 제공]